농구

단조로운 공격에 빠진 LG, 이대로 추락할 것 인가

일병 news1

조회 666

추천 0

2018.11.17 (토) 07:46

                           

단조로운 공격에 빠진 LG, 이대로 추락할 것 인가



[점프볼=오병철 기자] LG가 2연패에 빠졌다. 전술의 아쉬움 또한 드러났다.

 

창원 LG는 1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85-93으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LG는 경기 내내 아쉬운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데이빗 로건을 봉쇄하는데 완전히 실패했다. 로건은 이날 자신의 개인 최다득점인 34득점(3점슛 6개)과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어시스트 4개까지 곁들이며 LG를 무너뜨렸다.

 

아쉬운 부분은 이 점이다. LG는 지난 1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랜디 켈페퍼를 막지 못해 42득점(3점슛 9개)을 허용하면서 23점을 앞서던 경기를 역전패(88-93) 당했다.

 

문제는 KT전에서도 전혀 달라진 모습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전 경기에서 잘못된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질렀다.

 

현주엽 감독의 용병술 또한 아쉽다. 현감독은 상대 단신 외국선수 수비에 연달아 실패하고 있다. 특히나 수비에 특화되어 있는 양우섭이라는 자원을 벤치에 앉혀두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양우섭은 2쿼터에 잠시 출전해 로건을 효율적으로 막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벤치로 돌아갔다.

 

더불어 외국선수들의 무리한 플레이와 함께 국내선수들의 자신감 없는 모습도 아쉽다.

 

제임스 메이스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평정심을 잃는 플레이를 자주 한다. 이 경기에서도 전반 종료 직전 김시래의 공을 뺏어 공격하는 모습과 함께 3점슛 라인으로 나와서 무리하게 던지는 슛을 보이기도 했다.

 

조쉬 그레이 역시 좋은 돌파를 선보이고 있지만 패스가 아쉽다. LG의 공격패턴은 너무나 단조롭다. 메이스의 골밑 공격이 첫 번째, 두 번째가 그레이의 돌파다. 이제 2라운드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 각 팀이 어느 정도 파악하고 대처를 하고 있다.

 

더욱이 LG는 수비 하기 쉬운 팀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레이에게는 어느 정도 3점슛 찬스를 주면서 메이스를 봉쇄 하는 수비를 팀들이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LG의 해결책은 국내선수들의 외곽득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선수들의 보다는 메이스의 골밑득점에 많이 신경 쓰는 모습이다. LG가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답답한 경기력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심각한 것은 국내선수들이 보조역할로 보일 정도로 활약이 미미한 점이다. 메이스가 빼주는 공 같은 경우 슛을 시도하지 않고 주춤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눈치를 본다고 생각 할 정도로 공격에 소극적이다. 이는 자칫 자신감의 결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앞서 현주엽 감독은 항상 두 외국선수들에 대해 “메이스는 상대가 혼자서는 막기 힘든 선수고, 골밑에서 믿음직하게 플레이만 한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에 대해서는 “아직 적응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한국 농구에 점차 녹아들어가고 있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비시즌 기량의 절반도 못 보여주고 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자칫 이런 과도한 신뢰가 팀을 어렵게 끌고 갈 수 있다는 것과 두 외국선수에게 너무 의존하지는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런 모습과 대비되는 모습이 KT였다. 마커스 랜드리와 로건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국내선수들을 꾸준히 살려주려는 노력과 함께 이들의 득점을 돕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유기적인 볼 움직임이 많았던 KT였다. 반면에 LG는 다소 답답한 느낌의 볼 흐름을 보였다.

 

현주엽 감독에게 또 하나의 숙제가 내려졌다. LG는 18일 서울 SK를 홈으로 불러 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에서는 과연 현주엽 감독이 이 난제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8-11-16   오병철([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