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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 전한 위성우 감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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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07:24

                           

임영희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 전한 위성우 감독



[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우리 (임)영희가 은퇴 전까지 계속 잘했으면 좋겠어요.”

1980년생, 한국 나이로 한 달 뒤에는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임영희는 아직도 현역선수들 중 최고의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4경기 출전 평균 9.8득점 3.0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내 역할은 플레잉 코치. 그러나 여전히 임영희는 위성우 감독에게 있어 선수였다.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영희는 이제 일반 선수가 아닌 플레잉 코치다. 선수 역할 이외에 다른 부분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웃음). 아직도 훈련을 하면 가장 잘 뛰는 선수다. 특히 훈련 중에 단 한 번도 쉬지 않는 선수는 영희 하나뿐이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선수 인생에 있어 황혼기에 접어든 임영희는 여전히 잘 달리고 잘 던진다. 그러나 윌리엄 존스컵부터 시작해 아시안게임, 월드컵까지 소화하며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옆에서 지켜본 위성우 감독은 “팀 내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를 찍으라면 영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실전에서 영희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나이를 잊고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인데 막상 실전에서 못하면 노쇠화라는 이야기를 들을 것 아닌가. 내가 아는 영희는 그런 선수가 아니다. 은퇴 직전까지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임영희는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9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방을 터뜨렸고,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KB스타즈의 높이를 이겨냈다. 위성우 감독의 바람처럼 임영희는 본인의 플레이를 100% 펼치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엄살 장인’ 위성우 감독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잘하고 있지만, 임영희라는 선수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기 때문에 지금에 만족할 수는 없다. 그래도 영희가 마음 아파 할 수 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웃음)”고 말했다.

어쩌면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위성우 감독은 선수 임영희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을까? 위성우 감독은 “본인이 원하면 가능한 일이다. 긴 말은 하지 않겠다. 우리 입장에선 선수로 남아주는 게 이익인 건 사실이다. 영희가 선택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 사진_WKBL 제공



  2018-11-1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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