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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일본서 돌아온 조한진, “다양한 공격과 수비 가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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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07:24

                           

[드래프트] 일본서 돌아온 조한진, “다양한 공격과 수비 가능”



[점프볼=이재범 기자] “양희종(KGC인삼공사) 선수처럼 수비를 잘 하면서 중요할 때 슛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조한진(192.7cm, G)은 매산초와 삼일중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했다. 송교창(KCC)와 함께 2012년 전국소년체전 우승까지 맛봤다. 조한진은 일본으로 건너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녔다. 

조한진은 “소년체전에서 우승한 뒤 아버지의 뜻이 공부와 농구를 병행하는 것이어서 일본으로 넘어갔다”며 “한국 농구 스타일에 물들어 있어서인지 일본 선수들의 스포츠 인식과 달라 적응이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엘리트 선수로 운동하고, 지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심하다. 일본은 동아리 방식이라 마음가짐이 자유롭다”며 “승부욕이 발동하고, 일본 선수들에게 안 지려고 고민도 많이 하면서 운동과 공부 모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조한진이 삼일중 재학 당시 최명도 여수화양고 코치가 지도했다. 최명도 코치는 “슛은 좋았고, 성장기라서 조금 느렸다. 고등학교에 올라간 이후 슛도 더 좋아지고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고 들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해서 구력이 있다. 성실했던 선수”라고 기억했다. 

최명도 코치는 조한진이 일본으로 건너간 배경도 설명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안양고 조신영 코치도 삼일중 출신으로 일본에서 농구를 하다 돌아온 분들이다. 이런 삼일중을 다니다 일본으로 넘어간 전례도 작용한 거 같다. 전자랜드 함석훈 장내아나운서 아들도 삼일중 출신으로 일본에서 농구하고 있는 걸로 안다. 

제가 중3때 일본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일본 고등학교도 이기고 그랬다. 그 뒤 안덕수 감독, 조신영 코치 등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며 성적도 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과 SBS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조한진은 대학 시절 기록을 궁금해하자 “작년과 올해 득점은 평균 25점 정도 올렸다. 작년에는 총점 1점 차이로 2위였다. 3점슛성공률은 40% 정도”라고 답했다. 

구단 스카우트로부터 3점슛이 좋다는 평가까지 듣고 있어 3점슛 연습을 어떻게 했는지 묻자 “한국과 똑같다. 야간에 운동을 못 해서 새벽 시간에 연습했다. 중학교 때 슈터였지만, 슛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며 “일본으로 넘어가서 슛의 중요성을 느껴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다”고 훈련 과정을 들려줬다.

이어 “한국에 잠깐씩 들어오면 스킬 팩토리에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연습했다”며 “또 NBA 선수들이 연습하는 걸 참고했다. 가만히 서서 쏘는 거보다 움직이면서 무빙슛을 쏘더라. 그걸 보고 고1때부터 학교에 나가면 계속 연습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드래프트] 일본서 돌아온 조한진, “다양한 공격과 수비 가능”

일본 대학 무대에서 정확한 슛과 득점력을 보여줬다면 B-리그에서 탐을 냈을 듯 하다. 

조한진은 “일본 구단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는데 조건이 귀화였다. 제 생각에는 귀화하는 건 아닌 거 같았다. 꿈은 KBL이었다”며 “졸업하면 좋은데 한편으론 빨리 나와서 빨리 배우고 싶었다. 감독님께 말씀 드렸는데 처음에 안 된다고 하셨지만, 나중에는 괜찮다고 하셨다. 원래는 대학 들어갈 때부터 3학년 때 프로에 나가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선생님도 그럼 나가라고 하셨다”고 대학 3학년만 마치고 나온 이유까지 언급했다. 

조한진은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조한수의 동생이다. 조한진은 “형이 일본에 있을 때부터 계속 경기 영상을 보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줬다”며 “저는 경기 상황에 따라 골밑에서도, 외곽에서도 플레이를 한다. 형이 외곽에서는 1대1을 자신있고 과감하게 슛을 던져라고 하고, 프로 경험담과 함께 빅맨의 생각과 움직임을 많이 알려줬다”고 형 조한수의 조언들을 되새겼다. 

이어 “주위에서 형이 못 다한 꿈까지 다 이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많이 노력도 했다. 형이 대학과 프로에서 많이 뛰지 않았기에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조한진은 코칭스태프가 언급했던 장단점을 묻자 “큰 키이지만 엄청 많은 활동량과 패스도 잘 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단점은 웨이트나 점프력이라고 지적하셨다”며 “저는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고 수비는 내외곽을 모두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수비를 잘 한다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하자 “일본 앞선 선수들이 굉장히 빠르다. 이들과 매치업을 이뤄 빠른 선수를 막는데 자신 있다. 또 일본 대학에 흑인선수도 있어서 엄청 힘이 센 선수가 아니라면 이들과 매치업도 가능하다”고 했다. 

구단 스카우트의 의견을 들어보면 조한진의 선발 가능성이 높다. 

A스카우트는 “각 팀마다 내놓으라는 슈터가 없다. 포워드 중에서 슈터는 기근 현상”이라며 “그걸 생각하면 신장도 있는 조한진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B스카우트는 “슈터가 필요한 팀에서 조한진을 눈 여겨 볼 거다. 경기 동영상과 연습경기를 봤다”며 “슛폼은 깔끔하고, 슛터치도 부드럽다. 신장도 작지 않다. 머리가 큰 편이라 그 정도 신장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C스카우트는 “3점슛을 갖춘 수비수로 활용 가능한 선수”라며 “이런 선수가 우리 팀에 필요하다. 상대 에이스를 한 명 잡아주면서도 외곽에서 받아먹는 슈터로 말이다. 우리 순위에 오면 뽑을 거다”고 했다. 

조한진은 “팀에서 필요한 선수, 중요할 때 한 방을 터트려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양희종 선수처럼 수비를 잘 하면서 중요할 때 슛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2018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오는 19일 지명권 추첨에 이어 26일 트라이아웃&드래프트가 열린다. 조한진이 다시 한국 농구로 돌아오는 날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2018-11-17   이재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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