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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많은 득점 없이 ‘리시브’로 드러내는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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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05:24

                           

김연경, 많은 득점 없이 ‘리시브’로 드러내는 존재감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김연경이 든든한 리시브를 선보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THY(터키항공)과 경기에서 3-0(25-14, 25-21, 25-23)으로 완승했다.

 

이로서 엑자시바시는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렸다. 다섯 번 승리 모두 무실세트 승리로 강력함을 뽐냈다. 리그 선두 자리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했다. 팀 주포 티아나 보스코비치(20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조던 라르손 역시 10점으로 김연경과 동률을 이뤘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도 서브 집중 타겟이 됐다. 김연경에게 목적타를 넣어 공격 코스 하나를 줄이는 상대 계산이었다. 그러나 김연경은 상대 집요한 서브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서 김연경이 받은 리시브는 26개, 팀 전체 리시브의 50.98%다. 그러면서도 리시브에서 범실은 단 2개에 그쳤다. 높은 정확도로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엑자시바시에는 세계 여자배구 최고 아포짓 스파이커 보스코비치가 있다. 마찬가지로 세계 정상급 윙스파이커인 조던 라르손까지 속해 김연경과 함께 최강 삼각편대를 구축한다. 자연히 김연경 공격 비중이 줄어든다. 한국 국가대표에서 엄청난 수비부담과 함께 공격에서도 큰 점유율을 보이는 것과 차이가 나타난다.

 

김연경은 이 경기서 공격으로 8득점, 공격성공률 30.77%, 점유율은 26%를 보였다. 단순 공격 수치만 보면 특별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숱한 리시브를 받아내면서 세웠다는 점으로 볼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록이다.

세계 최고 완성형 윙스파이커라는 평가를 받는 김연경이다. 그 찬사는 뛰어난 공격만큼 정상급 수비력을 가졌기에 내려진 것이다.

 

받고 올리고 때리는 배구의 3단계에서 리시브는 가장 첫 번째다. 리시브가 되지 않으면 팀 공격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지도자들은 리시브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선수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것도 리시브다. 리시브가 되지 않으면 다른 걸 해보지도 못한 채 무너진다. 실제로 배구선수들 중 리시브를 받는 선수가 가장 큰 부담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이번 경기 뿐 아니라 이전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단단한 수비로 팀을 지켰다. 이런 김연경의 헌신은 득점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충분히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터키 배구협회 제공



  2018-11-17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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