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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날’ 정지석, “나도 느낄 정도로 몸 상태 좋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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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6 (금) 22:24

                           

‘되는 날’ 정지석, “나도 느낄 정도로 몸 상태 좋았다”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정지석이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1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한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며 7승 2패 승점 21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대한항공 승리 중심에는 정지석이 있었다. 정지석은 25점에 공격 성공률 84%, 공격 효율 76%에 달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도 2개씩 올렸다. 특히 4세트에는 10득점,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석은 “오늘 경기 중에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뭘 해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리시브에 좀 더 신경을 쓰지 못한 것만 빼면 만족한 경기였다”라고 자신의 활약을 돌아봤다.

대한항공은 이날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이후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했다. 정지석은 이런 점에 있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간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우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그런데 이겨냈고, 그게 올 시즌 버티고 올라가는 힘이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더 올라선 것 같다.”

정지석은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젊은 만큼, 회복이 빠르다는 걸 인정했다. 정지석은 “주위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어떤 날은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다”라고 운을 뗀 후 “하지만 좋은 의미로 나이는 속일 수 없다고, 회복이 금방 된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그렇게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는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무리하다가 과부하가 올 수도 있다. 그래도 코치진과 감독님, 트레이너들이 신경 써주셔서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지석은 어려운 볼도 어김없이 처리하며 에이스의 면모도 보여줬다. 어려운 볼을 처리하는 노하우를 묻자 그는 “볼이 올라오면 따로 노하우를 생각할 틈은 없다. 다만 마지막에 밀어서 칠지 더 빠르게 때릴지만 생각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스윙 자체가 느려진다”라며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찰나의 판단과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정지석에 앞서 인터뷰실을 찾은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정지석을 두고 이미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지만 올 시즌은 코트에서 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지석은 “감독님이 그와 관련해 직접 이야기하신 적은 없다. 다만 여유를 가지다가 너무 느긋해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코치님들이 지적해줘서 지금은 딱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 같다”라고 답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문복주 기자

  2018-11-16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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