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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NBA] 길어지는 스테판 커리의 부상, 퀸 쿡에겐 또 다른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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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6 (금) 08:24

수정 1

수정일 2018.11.16 (금) 08:27

                           

[줌 인 NBA] 길어지는 스테판 커리의 부상, 퀸 쿡에겐 또 다른 기회로!



[점프볼=양준민 기자] 스테판 커리(30, 191cm)의 결장이 길어지면서 덩달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팬들의 근심까지 커지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커리는 실제 개막 후 12경기에서 평균 29.5득점(FG 51.1%) 5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 골든 스테이트의 상승세를 이끌며 동시에 본인의 3번째 정규리그 MVP 수상에도 도전 중이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수상경쟁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벅스전에서 내전근에 부상을 입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던 커리는 16일 휴스턴 로케츠전을 시작으로 24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전까지 5경기 모두 결장이 확정됐다. 골든 스테이트 의료진은 25일 재검사를 실시, 이 결과에 따라 커리의 구체적인 복귀 일정도 그 가시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이렇게 커리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이, 반대로 올 시즌 팀의 3번째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던 퀸 쿡(25, 188cm)은 다시 한 번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듀크 대학출신의 쿡은 2011년 입학과 동시에 무릎부상을 당해 대학무대에선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급기야 2015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낙방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D-리그(G-리그) 산하인 캔턴 차지에 입단한 쿡은 2015-2016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D-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떠올랐고, 댈러스와 뉴올리언스를 거쳐 지난 시즌에야 비로소 골든 스테이트에 성공적으로 안착, 꿈에 그리던 NBA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쿡이 팀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시즌 골든 스테이트와 투웨이 계약을 맺으며 팀에 합류했던 쿡은 판타스틱 4가 연일 부상악령에 시달리면서 기회를 잡게 됐고, 결국, 정규리그 막판 골든 스테이트와 2년간 약 3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에 정식계약을 맺으며 팀의 공식 로스터에 이름까지 올리게 됐다.(*쿡은 지난 시즌 후반기 22경기에서 평균 28.9분 출장 12.7득점(FG 48.9%) 3.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간, 투웨이 계약이 정식계약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많았지만, 쿡처럼 플레이오프 로스터에까지 이름을 올린 적은 리그 역사상 처음 있던 일이라 美 현지에서도 쿡의 계약소식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 예로 Warriors Wire는 “골든 스테이트와 쿡의 계약체결은 향후 골든 스테이트의 미래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의미하는 행보다. 골든 스테이트가 올 여름 닉 영(무소속)과 자베일 맥기(LAL), 데이비드 웨스트(은퇴) 등 수많은 선수들이 FA로 풀릴 예정임에도 쿡의 계약을 샐러리에 포함시켰다는 건 이들 중 몇몇과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골든 스테이트로선 장기적으로 리빙스턴과 이궈달라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쿡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었을 것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쿡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선 판타스틱 4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바람에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비지는 못했다. 허나, 쿡은 이에 실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승 확정 직후 SF GATE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받지 못할 것이란 것은 이미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올 시즌 후반기 대타로 출전해 팀의 파이널 진출에 공헌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올 시즌 팀은 나에게 엄청난 기회를 줬고, 이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는 내 자신을 믿고 있다. 앞으로 농구선수로서는 물론, 팀의 일원으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는 말로 NBA 데뷔 후 첫 우승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다가올 올 시즌에 대한 각오까지 함께 밝혔다는 후문.



 



 



이를 위해 쿡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NBC Sports Bay Are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여름 고향인 메릴랜드에 훈련캠프를 차린 쿡은 우선 이궈달라의 조언에 따라 섭취하는 모든 음식에 들어간 설탕을 제거하는 등 철저한 식단관리를 통해 체중을 감량했다. 이에 쿡은 올 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다이어트의 효과로 올 시즌은 이전보다 빠르고 강해졌다고 자신한다”는 말로 시즌 개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FOR THE WIN의 보도에 따르면 쿡은 우승으로 받은 포상금 일부를 Range Rover 구입에 사용, 그간 자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고생한 어머니에게 이를 선물했고, 함께 시승식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에게 박수갈채까지도 받았다. 



 



 



시즌 초반 쿡은 커리와 리빙스턴에게 밀려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커리가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올 시즌 쿡의 출전시간은 불과 평균 11.3분. 하지만 커리와 리빙스턴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짐에 따라 포인트가드 라인업 구성에 고민거리가 생긴 스티브 커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쿡에게 구원투수의 역할을 맡겼고, 쿡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4.7분 출장 16득점(FG 55.2%) 3.4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 본인의 맡은 바 역할을 120% 수행하고 있다. 현재 커리가 복귀에 조급함을 느끼지 않고, 완벽한 몸 상태로 경기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쿡이 커리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 예로 11일 브루클린 네츠와 경기 직후 케빈 듀란트(30, 206cm)는 “쿡이 커리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줬다. 오늘 경기 쿡의 활약은 커리의 경기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나는 쿡의 이런 활약이 전혀 놀랍지 않다. 그는 평소에도 열심히 훈련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는 말로 이날 쿡이 보여준 경기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퀸 쿡 3점슛 성공률 분포도(*15일 기준)



 



 



[줌 인 NBA] 길어지는 스테판 커리의 부상, 퀸 쿡에겐 또 다른 기회로!



 



위의 3점슛 성공률 분포도에서 나타나듯 쿡은 안정적인 슈팅능력을 갖춘 공격형 포인트가드다. 올 시즌 평균 45.9%(1.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인 쿡은 최근 5경기에선 평균 52%(2.6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커 감독은 새로이 쿡을 위한 공격옵션을 세팅하기보단 커리의 오픈찬스를 만들기 위해 고안했던 스크린전술 등을 그대로 쿡에게 적용해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쿡에게 커리처럼 화려한 볼 핸들링으로 상대의 수비그물을 찢어놓을 수 있는 능력은 없다. 허나, 쿡은 안정적인 2대2 픽앤 롤 플레이 전개와 재치 있는 패스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돕고 있다. 상대팀들의 전력을 감안해야겠지만 쿡의 활약이 돋보인 골든 스테이트도 커리가 부상으로 빠진 후 3경기에서 2승을 챙기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쿡은 13일 LA 클리퍼스와 경기에서 패트릭 베벌리(30, 185cm)의 찰거머리 같은 수비에 고전, 이날 경기 7득점(FG 42.9%)에 그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2경기에선 모두 두 자릿수 득점적립에 성공했다.



 



 



이렇게 다시 한 번 구원투수, 쿡의 활약이 돋보이며 위기를 잘 넘긴 골든 스테이트는 16일 휴스턴과 경기를 시작으로 댈러스(18일)-샌안토니오(19일)로 이어지는 지옥의 텍사스 원정 3연전을 마무리한 데 이어, 홈으로 돌아와서는 오클라호마시티(22일), 포틀랜드(24일)와 조우하는 등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한다. 최근 듀란트와 드레이먼드 그린(28, 201cm)이 클리퍼스전 패배 직후 언쟁을 벌이며 심각한 마찰을 빚는 등 팀 내부불화까지 불거지고 있는 터라 이 부분이 경기력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상황. 



 



 



더욱이 커리의 재검이 포틀랜드와 경기 직후 다음날인 25일 진행되기에 부상회복정도와 별개로 이 기간 동안의 경기결과들도 분명 커리의 복귀 일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올 시즌 다시 한 번 팀의 구원투수란 막중한 임무를 받아들은 쿡은 이제 곧 시작될 지옥의 5연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와 임시휴업에 들어간 커리의 어깨까지 가볍게 해줄 수 있을지 반대로 이번 5연전을 맞이하는 쿡의 어깨는 무척이나 무겁게 됐다.



 



 



*퀸 쿡 프로필



1993년 3월 23일생 188cm 82kg 포인트가드 듀크 대학출신



2018-2019시즌 정규리그 12경기 평균 16.3분 출장 9.5득점(FG 51.2%) 1.9리바운드 2어시스트 기록 중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2018-11-16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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