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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프리뷰] ‘With 헤인즈’ 선두 추격하는 SK, 물러날 곳 없는 KT와 LG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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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6 (금) 08:24

                           

[JB프리뷰] ‘With 헤인즈’ 선두 추격하는 SK, 물러날 곳 없는 KT와 LG



[점프볼=김용호 기자] 좀처럼 순위표의 간격은 벌어질 줄을 모른다. 현대모비스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는 있지만, 뒤에서 추격하는 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장수 외인’ 헤인즈가 돌아온 SK가 그 중 하나다. 승차 간격이 좁은 만큼 순식간에 순위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지만, 자칫하면 그 반대일 수 있다. 올 시즌 신흥 강자로 떠오른 KT와 LG는 다운된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는 2라운드. 혼돈의 순위표에서 살아남을 주인공은 누굴까.

▶ 울산 현대모비스(10승 3패) vs 서울 SK(8승 5패)

오후 4시 @울산동천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

-‘10승 선점’ 현대모비스, 1R 패배 되갚을까

-‘헤인즈 합체’ SK, 내친김에 상대전적 4연승 도전

-추격당하는 선두, 난적 헤인즈를 막아라

이번 시즌 유일한 오후 4시 경기. 선두권 두 팀이 만나 빅매치를 펼치게 됐다. 어수선했던 연패를 끊어내고 연승에 재시동을 건 1위 현대모비스, 그들이 3위 SK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는 선두권 판도에 많은 영향을 끼칠 예정. SK가 승리한다면 1위와 공동 2위의 승차 간격은 단 한 경기로 줄어든다.

지난 주 원정길에서 시즌 첫 연패를 떠안았던 현대모비스는 11일 DB를 상대로 26점차 대승을 거두며 가볍게 연패를 끊었다. 이후 14일 KT와의 맞대결에서는 또 다시 라건아, 섀넌 쇼터, 이대성의 삼각편대가 날아오르며 2연승을 거뒀다. KT 전의 하이라이트 필름은 단연 이대성의 3점슛. 이대성은 이날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KT의 추격 기세가 살아나려 할 때마다 이대성의 슛은 림을 정확하게 통과했다. 유재학 감독도 승인으로 꼽은 부분. 분위기도 살아난 현대모비스가 경계해야할 건 단연 턴오버다. 대부분의 팀 기록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턴오버에서도 경기당 12.9개로 최다 1위를 기록 중이다.

[JB프리뷰] ‘With 헤인즈’ 선두 추격하는 SK, 물러날 곳 없는 KT와 LG

3연승이 끊겼던 SK는 천군만마 애런 헤인즈의 복귀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오랜만의 실전 경기에도 헤인즈는 1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여전한 면모를 뽐냈다. 김민수의 부재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최부경이 이번 시즌 첫 20득점을 올린 것도 고무적. 하지만 SK로서는 문경은 감독도 긴 시간동안 고민한 ‘헤인즈 의존’이라는 문제를 떨쳐낸 건 아니다. 강팀 현대모비스를 만나 승부처에서 헤인즈에게 의존하지 않고 고른 활약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현대모비스가 2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중상위권 팀이 무섭게 추격해오는 가운데, SK도 맞대결에서 승차를 순식간에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변수는 역시나 거듭 헤인즈다. 지난 시즌 헤인즈의 현대모비스 전 평균 기록은 29.7득점 11.5리바운드 6.3어시스트 2.2스틸. 더욱이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트리플더블까지 기록하며 연장 접전 끝에 SK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과연 현대모비스가 시즌 첫 패배를 안긴 SK와 난적 헤인즈를 막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JB프리뷰] ‘With 헤인즈’ 선두 추격하는 SK, 물러날 곳 없는 KT와 LG

▶ 부산 KT(7승 6패) vs 창원 LG(8승 5패)

오후 7시 30분 @부산사직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주춤하는 KT, 결국 답은 수비에 있다

-충격패 안은 LG, 연패 위기 탈출하라

-신흥 강자들의 맞대결, 스틸 단속 필수

최근 분위기가 한 풀 꺾인 KT와 LG가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양 팀 모두 줄곧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즌을 치러오고 있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혼돈의 순위표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 따라 양 팀은 물론 전자랜드와 함께 세 팀이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할 가능성도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순위 싸움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도 승리가 절실하다.

먼저 KT는 최근 분위기가 한껏 가라앉았다. 1,748일 만의 4연승을 질주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결국 또 다시 서동철 감독의 걱정대로 실점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게 됐다. KT는 경기 당 89.6득점으로 현대모비스에 이어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실점은 93.8점으로 최다 1위다. 서 감독도 지난 안양 원정길에서 “질 때 너무 시원하게 크게 진다”며 진한 아쉬움이 섞인 미소를 지은 바가 있다. 특히 최근 현대모비스 전에서는 속공으로만 24점을 내줬다. 국내선수의 득점이 아쉬워도 두 외국선수의 활약은 꾸준하다. 일단 실점 단속부터 성공한다면 KT의 공격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JB프리뷰] ‘With 헤인즈’ 선두 추격하는 SK, 물러날 곳 없는 KT와 LG

이에 맞서는 LG는 연승 행진을 다소 허무하게 마감했다. 지난 1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최다 2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후반 들어 랜디 컬페퍼의 폭발적인 3점슛을 막지 못한 것. 전체적으로 수비가 무너진 것이 아쉬웠지만, 특히 현주엽 감독은 리바운드 열세를 패인으로 꼽았다. 이날 LG는 리바운드에서 32-40으로 밀렸다. 공격 리바운드는 17개나 허용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라는 트윈타워를 앞세워 리바운드 2위(44.8개)를 기록 중이다. 결국 눈에 드러나는 가장 큰 장점인 높이를 살려야 실질적인 경기력은 물론 상대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한편 양 팀은 비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하다 시즌 들어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재도약이 시급한 상황에서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스틸이 변수였다. 현재 KT는 경기당 8.7스틸로 1위, LG가 8.4스틸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경기에서는 10-5로 압도한 LG가 91-73으로 미소를 지었다. 과연 금요일 밤 환하게 미소 지으며 주말을 맞이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박상혁 기자)



  2018-11-16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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