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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no.15!' 허윤자, 홈구장에서 은퇴식 가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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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5 (목) 22:24

                           

'굿바이 no.15!' 허윤자, 홈구장에서 은퇴식 가져



[점프볼=용인/손대범 기자]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의 경기 하프타임에는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20년간 활약한 허윤자의 은퇴식이었다. 

1998년 부천 신세계에 입단, 2018년까지 WKBL의 역사를 함께 해온 허윤자는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삼성생명에서 은퇴했다. 삼성생명은 허윤자의 친정팀격인 KEB하나은행(前 신세계)전 하프타임에 그를 위한 은퇴식을 거행했다. 20시즌, 502경기를 뛰며 남겨온 여러 장면들이 화면을 통해 상영된 뒤에는 임근배 감독과 박하나, 배혜윤 등이 준비한 선물이 전달됐다. 스포츠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광작가' 김민석 작가가 손수 그린 허윤자의 일러스트와 함께 현역시절 입었던 유니폼이 액자에 담겨 전달됐다.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 선수들도 저마다 꽃 한송이씩을 허윤자 품에 안겼다.

은퇴 후 처음 체육관을 찾았다는 허윤자는 "삼성생명에서 오래 뛰지 않았는데도 프랜차이즈 선수처럼 대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이 오랫동안 아껴주셔서 고맙고, 여자농구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 없지만,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와 경기부 선생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이날 은퇴식은 다소 길어지면서 하프타임을 채우고서야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 양팀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은 박수와 포옹으로 레전드의 마지막 무대를 빛내주었다. 모두가 박수를 받으며 등장하지만, 이처럼 관중 및 선수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떠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오랫동안 한 무대에서 헌신해온 허윤자의 꾸준함은 충분히 기념할 만하다. 농구 저변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말을 듣는 지금, 허윤자를 위해 마련된 이날의 무대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주었길 바란다. 

한편 허윤자는 은퇴 후에도 농구와 계속 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12일 속초에서 시작된 제3차 WKBL 유소녀 농구캠프에도 지도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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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희곤 기자 



  2018-11-15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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