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강현지 기자]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결국 답은 연습뿐인 것 같다.” 김현호(30, 184cm)가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원주 DB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2-65로 승리하며 시즌 5승을 거뒀다. 이날 김현호는 22분 29초를 뛰며 4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보탰다. 프로 데뷔 이래 가장 긴 평균 출전 시간(17분 40초)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6.1득점 2.4리바운드 1.9어시스트 0.6스틸로 앞선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경기를 마친 김현호는 “팀이 하위권인데 오늘 경기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이 자신감을 살려서 더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들어 이상범 감독도 김현호의 적극적인 활동량에 연신 박수를 보냈다. 이에 그는 “지난 시즌에 다치면서 시즌 후반기만 뛰다보니 절실함이 더 생겼다. 또 가정이 생겨서 책임감도 가지게 됐다. 그래서 코트에서 1분 1초의 소중함을 알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감독님이 나를 그렇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항상 코트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이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현호가 돋보이는 이유는 본연의 장점보다는 수비에서 활발해진 움직임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외국선수에 대한 수비를 먼저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수비부터 풀어나가다 보면 공격에서 찬스가 나고, 그러면 더 자신 있게 공격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 수비부터 집중하는 게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김현호의 말이다.
그러면서도 본래의 장점인 슛과 스피드를 바라보며 “공격에 대해서는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찬스가 왔을 때 최대한 자신 있게 던지려 한다. 결국 연습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웃음)”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 내 앞선 경쟁에 대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선 수비만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올 시즌 같은 좋은 기회가 또 없다.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훈련해서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말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이기도 한데, 더 좋은 결과를 얻어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 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기자)



  2018-11-1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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