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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대성, 박경상-이종현에게 고마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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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5 (목) 07:46

                           

현대모비스 이대성, 박경상-이종현에게 고마워한 이유



[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종현(203cm, C)은 스크린을 서주고, 박경상(178cm, G)은 패스를 줬는데 제가 힘들어서 그런 거 같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85-71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0승에 가장 먼저 올랐다. 

승리 주역 중 한 명은 이대성(190cm, G)이다. 이대성은 이날 3점슛 5개를 모두 성공하며 21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 터진 3점슛 두 방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대성의 3점슛이 들어가서 위기를 넘겼다”고 이대성을 칭찬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대성 선수에게 4쿼터 3점슛 두 방을 내준 그 순간이 아쉽다”며 “이대성 선수가 워낙 잘 했다”고 이대성의 3점슛을 승부처로 꼽았다. 

이대성은 앞선 4경기에서 3점슛 17개를 던져 1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슛 난조의 시작이었던 지난 11일 창원 LG와 맞대결 후 “대성이는 슛 테스트 하는 것처럼 3점슛을 던졌다”고 혹평을 했다. 

이대성은 이날 경기 전에 “감은 좋은데 슛이 길다. 좌우로 흔들리는 않는다. 운이 없다”며 “이런 날도 있으면 저런 날도 있다. 시즌은 기니까 잘 들어갈 거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날이 딱 3점슛이 터지는 날이었다. 이대성은 1쿼터 6분 45초를 남기고 첫 3점슛 한 방을 성공한 뒤 2분 59초를 남기고 또 한 방을 더 터트렸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었다. 

결국 4쿼터에도 중요한 순간 3점슛 두 개를 더 곁들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대성의 슛감이 이전과 달랐던 이유는 슛폼에 있었다. 이대성은 “비시즌 내내 세트 슛 메커니즘으로 바꿨다. 시즌 들어와서 점프 슛 메커니즘으로 던졌더니 슛이 안 들어갔다”며 “제가 비시즌에 연습한 게 세트 슛이라서 오늘(14일)은 연습한 대로 세트 슛으로 쐈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세트슛을 던지라고 주문하셨다. 앞으로 세트 슛으로 던지고, 죽으라고 연습할 거다”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 이대성, 박경상-이종현에게 고마워한 이유

이대성이 1쿼터에 3점슛 두 방을 터트렸던 순간으로 되돌아가보면 두 번 모두 빠른 공격 상황이었고, 그 때 모두 박경상이 이대성에게 패스를 건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두 방이 있었기에 4쿼터까지 좋은 슛감이 이어졌다 

이대성은 1쿼터에 어시스트를 한 박경상의 이름을 꺼내자 “박경상이 제가 마음고생 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서로 동갑이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며 “굳이 안 줄 수 있었는데 날 찾아서 패스를 줬다. 그거 때문에 잘 풀렸다. 첫 번째 3점슛이 들어가서 자신있게 한 거다”고 박경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양동근(180cm, G), 함지훈(198cm, F) 등 위에 형들에게 의지하지만, 박경상, 이종현 등 우리 세대는 또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시너지 효과를 만든다. 서로 힘들 때 서로 도와준다”며 “오늘 종현이는 스크린을 서주고, 경상이는 패스를 줬는데 제가 힘들어서 그런 거 같다. 앞으로 저도 동료들을 도와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18~2019시즌 2라운드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이대성은 “시즌 초반을 보내며 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다. 팀이 좋을 때는 모든 게 좋은데 팀이 안 좋을 때 단점이 드러난다. 최근 3~4경기 동안 많이 안 좋았다”며 “앞으로도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다. 그 때 안 좋은 경기수를 2경기, 그 다음에는 1경기로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2018-11-15   이재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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