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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어렵게 이겼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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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수) 22:24

                           

[벤치명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어렵게 이겼다”



[점프볼=수원/현승섭 기자] “경기 보시지 않았는가? 어렵게 이겼다” 위성우 감독의 인터뷰 첫 말이다.

1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OK저축은행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71-6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OK저축은행의 전신 KDB생명 시절을 포함하여 OK저축은행을 상대로 29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이날 패배로 1승 3패를 기록,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리바운드 싸움이 경기 향방을 갈라놓았다. OK저축은행에는 김소담, 진안, 정선화, 조은주 등 빅맨 자원이 풍부하다. 그런데도 우리은행이 리바운드 부문에서 42-23으로 OK저축은행에 크게 앞섰다. 공격 리바운드도 13-8로 우리은행이 더 많이 잡았다. 결국 2차 공격 기회를 착실히 성공시킨 우리은행이 4쿼터 막판 단타스를 앞세운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우리은행에서는 김정은이 21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박혜진, 최은실, 크리스탈 토마스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위성우 감독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는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어렵게 이겼다. 김정은, 최은실, 김소니아가 잘 했다. 임영희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기복이 있다. 박혜진의 백업인 김진희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불안한 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어쨌든 박혜진이 오랜 시간을 소화할 수 있는 게 우리의 무기인 것 같다. 경기력을 떠나서 이긴 것에 만족한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 날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단타스는 4쿼터에만 11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을 끝까지 괴롭혔다. 4쿼터 초반 최은실, 임영희를 쉬게 하려던 위성우 감독의 계획은 단타스 때문에 어긋났다. 

위성우 감독은 “단타스가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좋은 선수인 건 확실하다. 토마스가 3쿼터까지는 단타스를 잘 막았는데, 4파울 때문에 4쿼터에 점수를 많이 내줬다”며 4쿼터 단타스의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공격이 예년에 비해 원활하지 않다는 질문에는 “경기마다 다르다. 내가 봐도 잘할 때가 있고, 중고등학생의 플레이처럼 보일 때도 있다. 항상 꾸준할 순 없다. 중요한 건 경기 내용이 좋지 않더라도 결국 이기는 것이다”며 강팀의 조건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이 날 경기 전까지 단 2경기만 소화했다. 휴일은 총 9일. 초반에 여유로웠던 일정이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위성우 감독은 “일단 우리가 준비를 잘 했을 때는 경기가 많은 것이 좋다. 하지만 비시즌에 같이 모여서 운동한 게 2-3주에 불과했다. 비시즌 당시 김정은은 부상 중이었고, 토마스는 늦게 입국했다. 몸만들기에 바빴지, 팀플레이를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긴 휴식일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다음 일정이 빡빡하다.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며 일정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우리은행의 다음 경기는 16일 KB스타즈전. 사실상 올 시즌 판도를 미리 볼 수 있는 경기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위성우 감독은 “애초에 OK저축은행을 간과하고 KB를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에는 단타스, 이번엔 카일라 쏜튼을 상대한다. 이 경기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7번의 경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KB스타즈를 상대할 지 고민해야한다. 어쨌든 우리만의 농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WKBL 제공



  2018-11-14   현승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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