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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성장통 겪는 안영준, 첫 슛에 대한 중요성 다시 깨닫는 중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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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수) 08:03

                           

2년차 성장통 겪는 안영준, 첫 슛에 대한 중요성 다시 깨닫는 중



[점프볼=강현지 기자] “BEST 5로 뛰다 보니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그래서 몸에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프로 2년차를 보내고 있는 안영준(23, 196cm)의 말이다.

 

지난해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된 안영준은 데뷔 시즌에 42경기를 뛰며 평균 7.1득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합류 후 결장한 정규리그는 단 두 경기. 그리고 더 큰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코트 위를 거침없이 휘젓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고, 데뷔 첫 해에 신인상과 더불어 우승 반지를 꼈다.

 

비시즌에는 AG 3x3 국가대표에 이어 FIBA 월드컵 예선을 치르던 대표팀까지 발탁, 탄탄대로를 밟으며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주목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애런 헤인즈에다 최준용까지 부상으로 빠진 주전의 무게가 그에게 부담감이 됐던 것. 게다가 비시즌 손발을 맞춰본 시간이 적었기에 안영준에게는 자칫 버거울 수 있었다.

 

이에 문경은 감독은 “중요한 상황이나 4쿼터 막판 공격을 주문하면 (안)영준이가 아직 ‘내가 해도 되나’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제 2년차고 비시즌을 함께 보내지 않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생각을 많이 하는 것만 내려놓는다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라고 조언했다.

 

안영준도 ‘부담감’에 고개를 끄덕이며 1라운드 업앤다운의 원인을 짚었다.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보니 올 시즌도 잘해 보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1라운드 때는 잘 안됐던 것 같은데, 생각을 좀 버리다 보니 2라운드부터는 편하게 하는 것 같다”라고 올 시즌을 되돌아본 그는 “BEST 5로 뛰다 보니 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코칭스탭도 안영준을 도왔고, 주장 김선형도 마찬가지로 “네가 잘하는 플레이를 생각해봐라”며 그의 어깨를 다독였다. 특히 데뷔 때부터 그의 슛 폼을 다듬어준 전희철 코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그동안 무리한 플레이를 많이 펼친 것 같은데, 특히 첫 슛을 생각하지 않고 던진 것 같다”는 안영준은 “연세대 시절에도 첫 슛이 들어갔을 때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은데, 코치님이 수비, 리바운드에 가담하면서 첫 슛을 던질 때 밸런스를 잘 잡아보라고 말씀 하신다”라며 전 코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비시즌 3x3, 5x5 대표팀을 오간 터라 개인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은 경기 시간마다 한 시간씩 일찍 와서 채워가고 있다. “사실 비시즌 준비를 못해서 많이 바뀌었다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보완하려 했던 드리블 연습은 하지 못했다”라고 웃어 보인 그는 “그래서 일단 지난 시즌에 보였던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슛이 안 들어갔던 적이 있었는데, 코치님이 경기 전 연습 때 많이 쏴서 그런 것이 아니냐며 일찍 하는 연습을 하루 쉬어보라고 하셨다. 난 불안해서 안 되겠다고 하며 연습을 나섰다.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적은 없는데, 이 부분이 징크스이자 습관이 된 것 같다”며 연습에 몰두했다.

 

1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3점슛 6번을 시도해 1개 성공에 그쳤지만, 안영준은 돌파에 의한 득점으로 10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83-67)에 보탬이 됐다. 과연 안영준의 성장통이 짧게 스쳐 지나가는 가을바람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2018-11-14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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