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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서 빛난 KGC 이민재, 김승기 감독 믿음에 한껏 보답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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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수)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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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14 (수) 08:03

                           

승부처에서 빛난 KGC 이민재, 김승기 감독 믿음에 한껏 보답



[점프볼=김용호 기자] 프로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민재(31, 189cm). 올 시즌 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3-88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 1위 현대모비스에 반 게임차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전반 내내 LG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랜디 컬페퍼의 폭발적인 3점슛이 터지면서 23점차 열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 컬페퍼 혼자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내며 승리를 합작한 것. 그리고 그 곳에 이민재도 함께했다.



 



 



이민재는 14분 17초를 뛰며 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는 단 한 개도 없었다. 특히 이민재가 빛났던 건 승부처였던 4쿼터였다. KGC인삼공사가 61-75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결정적인 3점슛과 어시스트를 하나씩 기록하며 힘을 냈다.



 



 



경기 5분 41초가 남은 시점. 이민재는 컬페퍼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3점슛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KGC인삼공사는 78-81까지 추격에 성공, LG의 작전타임 이후 순식간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민재로서는 3쿼터 같은 자리에서 완벽한 오픈 찬스를 놓쳤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아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며 “볼을 잡았는데 자신이 있었다. 나는 항상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훈련을 해왔다. 수많은 상황에 대해서 다 훈련을 했다. 기술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슛만큼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던질 수 있었다”며 슛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막판에도 이민재의 판단은 빛났다. KGC인삼공사가 36초를 남기고 LG의 추격을 허용하며 89-88까지 쫓겼던 상황. 사실상 팀의 마지막 공격에서 이민재는 볼을 쥐고 있었다. 드리블로 유병훈을 제치고 충분히 슛을 시도할 법도 한 상황에서 이민재는 김승원에게 패스를 건넸다. 그리고 김승원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91-88, KGC인삼공사는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긴장감이 최고조였던 상황에서 이민재의 머릿속은 어땠을까. 그는 “욕심이 있어서 내가 던지려고 했었다(웃음). 하지만 3점보다는 2점 플레이가 더 확률이 높지 않나. 또 그때 (김)승원이가 끝까지 볼을 보고 있는 걸 봤다. 그래서 넘겨줬고, 넣어준 덕분에 나도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10-2011시즌에 프로 무대에 입성한 이민재는 그간 자신의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 새 둥지를 틀고도 부상으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총 6번의 시즌에서 이민재의 평균 출전시간이 10분을 넘어간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그는 현재 6경기에 출전, 평균 10분 17초를 뛰며 3.0득점 1.7리바운드 0.7어시스트로 확실한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김승기 감독도 경기 전 “그간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가 있다.



 



 



이에 이민재도 “감독님이 나를 조커로서 믿어주시고 기용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삼성 전 때 슛과 수비가 모두 잘되면서 조금씩 더 뛰게 되는 것 같다. 기사도 나오기 시작하니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는다(웃음). 앞으로 다치지 않고 이렇게 시즌 끝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남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민재. 그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KGC인삼공사도 상위권 유지에 분명한 힘을 받을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이 2라운드 종료까지 9승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이미 목표를 달성한 이민재와 KGC인삼공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더욱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1-14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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