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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함박웃음 지은 문경은 감독 “칭찬 안 할 선수 없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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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화) 23:24

                           

[벤치명암] 함박웃음 지은 문경은 감독 “칭찬 안 할 선수 없다”



[점프볼=잠실학생/함민지 인터넷기자] 애런 헤인즈의 복귀, 그리고 공동 3위 도약에 문경은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서울 SK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3–67로 승리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걱정을 많이 한 경기였다. 약 7, 8개월 동안 헤인즈를 경기에 투입도 하지 않았고 연습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에게 외국선수가 없는 경기처럼 하라고 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턴오버도 많이 유도하고 스틸까지 하며 좋은 플레이를 보였던 것 같다”며 밝은 표정으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은 기다리던 헤인즈의 복귀전이었다. 문 감독은 “헤인즈에게 해결사 역할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 참여했다는 점만으로 만족한다. 득점도 14점이나 했다. 이전까지 겨우 두 번의 연습경기를 했다. 그에 비교하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며 헤인즈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이어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경기 감각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시즌 막바지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반면 헤인즈의 투입으로 오데리언 바셋이 책임감을 덜 느끼고 경기에 임할까 봐 걱정도 되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선발에 바셋을 넣어 바셋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려 했다. 헤인즈가 돌아오더라도 말이다. 오늘 경기를 보니 그 점이 잘 맞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셋은 전반전에만 14득점을 하며 점수차를 벌리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바셋의 최종 기록은 22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바셋의 나아진 경기력에 대해서는 “바셋은 슛이 한 두 개 안 들어가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슈팅 연습을 더 많이 한다. 슛에 안정감이 생기니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돌파능력까지 가해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또, 바셋에게 장점을 살리는 경기를 하라고 지시했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니 바셋도 재미있게 플레이를 한다”라며 칭찬을 곁들였다. 

외국선수의 활약도 좋았지만, 국내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빼먹지 않았다. 이현석과 최부경 모두 수비에서 돋보였다. 특히 이현석의 경우는 중요한 상황에서 3점슛까지 곁들였다. 문 감독은 “(이)현석이가 중요한 시점에 3점슛을 넣어줬고 디펜스까지 해주었다. 이런 플레이가 가능했던 이유는 (최)부경이의 인상 깊은 활약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외곽에서 수비를 탄탄하게 해주었고, 스위치 디펜스도 마다하지 않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사이드가 뚫리면 바로 들어가 안정적인 득점까지 해주었다. 또 (김)우겸이도 몸을 던지면서 공을 지키려 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얻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1쿼터 종료 3분 전, 최원혁의 스틸로 득점 찬스를 얻게 되자, 이현석이 득점해 역전(15-13)시켰다. 그리고 2쿼터가 시작되자마자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19-19)을 이루었고, 추가 득점해 점수차(31-24)를 벌려 SK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부경의 활약은 4쿼터까지 이어졌다. 단 5점차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최부경이 득점에 가세해 점수를 10점 차(71-61)까지 벌렸다.

이날 승리로 창원 LG와 공동 3위를 형성한 SK는 현대모비스(16일), LG(18일)와 원정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다음 경기는 불안하다. 헤인즈가 삼성의 높이가 약해서 버텼지만, 이제 제공권이 높은 현대모비스와 LG까지 버텨야 한다. 현대모비스에는 라건아가, LG에는 메이스가 있다. 게다가 LG에는 김종규와 박인태까지 있다. 그래서 이 두 경기가 헤인즈의 진짜 복귀 무대라고 생각한다. 헤인즈가 높이와 스피드를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벤치명암] 함박웃음 지은 문경은 감독 “칭찬 안 할 선수 없다”

한편, 서울 삼성은 지난 1라운드 S-더비(3일)와 마찬가지로 낮은 야투성공률(31%)에 발목을 잡혔다. 뿐만 아니라 벤 음발라(22점)와 글렌 코지(20) 외에는 주득점원이 없어서 힘겹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상민 감독은 “전반전에 속공을 많이 허용해서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다. 게다가 골도 많이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것이 패배요인인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수비면에서 감독인 내가 잘못한 것 같다. 물론 속공을 내어준 것은 선수들의 잘못이지만, 헤인즈와 바셋에 대한 수비전략을 잘못한 것 같다. SK 선수에 대한 밀착 수비를 주문했다. 하지만 이 점이 SK에 쉬운 3점슛과 레이업슛을 허용한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지난 경기(11일)에 대한 글렌 코지와 첫 개인 면담을 했다고 했다. 부진한 지난 경기력을 되돌아보며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한 면담이었다고 했다. 지난 경기의 코지는 단 하나의 3점슛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득점은 2득점에 그쳤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는 2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코지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코지가 팀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넣어줘서 점수차를 줄인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지켜봐야 하지만 다른 경기에 비교해 점수에 더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힘든 경기에서도 노력한 코지를 격려했다. 

#사진=홍기웅 기자



  2018-11-13   함민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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