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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KS] 우승 반지 낀 강승호의 인생 역전 “신의 한 수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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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화) 13:24

수정 1

수정일 2018.11.13 (화) 13:29

                           
[엠스플 KS] 우승 반지 낀 강승호의 인생 역전 “신의 한 수죠.”


 


[엠스플뉴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SK 와이번스 내야수 강승호에겐 ‘우승 반지’는 상상도 못 할 존재였다. 하지만, ‘신의 한 수’가 이뤄졌다. LG 트윈스 소속 시절 5월 2일 이후 줄곧 이천 챔피언스파크 2군에 있던 강승호는 7월 31일 트레이드 통지서를 받았다. 투수 문광은과의 1대 1 트레이드였다.


 


2013년 신인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입단한 강승호는 끝내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한 채 친정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 통보 당시엔 솔직히 여러 감정을 느꼈다. 솔직히 버림받았다는 기분도 들었다. 그래도 SK에서 나를 필요해서 데려온 거니까 최대한 좋게 생각하고자 노력했다.” 강승호의 말이다.


 


LG에서 느꼈던 부담감을 한층 덜어낸 강승호는 확실히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올 시즌 타율 0.255/ 47안타/ 3홈런/ 31타점의 성적을 기록한 강승호는 SK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했다. 플레이오프부터 강승호는 기대 이상의 반전 활약을 펼쳤다. 강승호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5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했다.


 


비록 플레이오프 5차전 막판 결정적인 송구 실책이 있었지만, 강승호는 팀의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로 아픔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강승호의 반전은 이어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강승호는 방망이가 아닌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단단함을 선보였다. 그것도 주 포지션인 2루수가 아닌 3루수 자리에서 보여준 활약이었다. 최 정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3루수 자리에서 강승호는 두산 타자들의 강습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팀의 1차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승을 확정 지은 마지막 경기인 6차전에선 다시 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강승호는 6차전 4회 초 2사 1루에서 3대 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연장 13회 끝에 극적인 5대 4 승리를 거두면서 강승호는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게 됐다.


 


[엠스플 KS] 우승 반지 낀 강승호의 인생 역전 “신의 한 수죠.”


 


흥겨운 우승 세리모니를 즐기고 나타난 강승호는 여전히 우승이 믿기지 않는단 표정이었다. 강승호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와 너무 좋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정말 내가 우승을 할지 상상도 못 했다. 평생 한 번 할까 말까 한 우승을 SK에 와서 해본다. 게다가 익숙한 잠실구장에서 우승해서 더 묘한 기분”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강승호는 이날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승리하겠단 예감을 느꼈다. 자신이 선발 출전한 이번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모두 다 승리한 기억이 떠오른 까닭이었다. 강승호는 “역전을 허용했지만, 내가 선발로 출전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모두 이겼단 기사가 떠올랐다. 오늘도 이길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경기 전에 다들 (최) 정이 형보고 ‘네가 오늘 MVP니까 한번 해봐라’는 얘길 많이 하셨다. 그런데 진짜로 9회 초 2아웃에서 동점 홈런이 나와 신기했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가을야구의 긴장감은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긴장을 즐기면서 강승호의 강심장은 더 단단해졌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하면 할수록 긴장이 줄어들기보단 그 긴장을 즐기게 되더라. 또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선배님들이 실수했을 때도 괜찮다고 계속 격려해주셨다.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SK에 잘 온 듯싶다. 신의 한 수가 됐다(웃음). 우승을 해보니까 내년에도 꼭 우승을 하고 싶어졌다. 더 성장해서 팀에 큰 힘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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