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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컵] ‘100+득점=승리’ 안도라의 화끈한 공격농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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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화)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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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13 (화) 08:01

                           

[유로컵] ‘100+득점=승리’ 안도라의 화끈한 공격농구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요즘 유럽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유로컵(Eurocup) 대회에 출전 중인 모라방크 안도라가 화제다. 안도라는 스페인 리그에서 2시즌 연속 8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신흥강호다. 유로컵 대회에서는 현재 3승 3패로 A조 6팀 중 3위에 올라있다. 안도라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화끈한 공격농구 덕분이다.



 



 



이들은 3승 가운데 2경기에서 100+득점을 올리는 등 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공격농구를 보이고 있다. 100점을 못 넘긴 다른 경기에서도 95점을 기록했다. 유로컵이 FIBA 경기 규칙(40분 경기 포함) 아래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이들은 이탈리아 소속의 헤르마니 브레시아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110-91로 이겼고, 독일 소속의 라티오팜 울름을 상대로도 103점을 뽑아냈다(95점 실점). 또 터키 1부리그의 갈라타사라이 전에서는 연장전에서 95-87로 승리했다.



 



 



안도라의 화력은 안방에서도 화제다. 스페인 리그에서는 지난 4일,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107-105로 꺾었다. 비록 루디 페르난데스와 제프리 타일러 등 레알 마드리드의 주득점원이 빠지긴 했지만, 원정에서 치른 경기였고 상대가 유럽 최고의 강호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대단한 성과였다고 볼 수 있다.



 



 



+ 안도라 VS 레알 마드리드 H/L +



https://www.youtube.com/watch?v=twChOoN3TdE



 



 



모라방크 안도라가 이처럼 고득점 농구를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볼 핸들러 앤드류 알비시(178cm, G)가 있었다. 프랑스 태생으로, 올해 29살인 알비시는 유로컵 출전 가드 중 최고 레벨로 꼽히고 있다. 업템포 농구에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2대2는 물론이며, 빠른 페이스의 공격에 최적화 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알비시는 현재 6.7개의 어시스트로 유로컵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4위에 올라있다. 득점력도 뛰어나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 앤드류 알비시 하이라이트(2017-2018시즌) +



https://www.youtube.com/watch?v=G6cfMgHEjys



 



 



안도라는 알비시의 손끝을 빛내줄 슈터들도 다수 배치했다. 체코 출신인 데이비드 엘리넥(196cm, G)과 미국-리투아니아 이중국적자인 존 슈르나(206cm, F)가 그들로, 두 선수 모두 알비시와 동갑내기라 코트 안팎에서 더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모라방크 안도라와 3년 연장 재계약을 맺은 옐리넥은 경기당 출장시간이 고작 23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대 유로컵 커리어하이(14.8득점, 팀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3점슛도 41.4%(12/29)로 정확도가 높다. 옐리넥은 댈러스 매버릭스가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슈르나는 평균 11.0득점을 기록 중으로,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5.6%다. 13개를 던져 9개나 넣었다. 골밑에서도 마무리 능력이 출중하다. 그 외에도 딜런 에니스(188cm, G), 레지 업쇼(201cm, F), 무사 디아네(211cm, C)도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신바람 내는 모라방크 안도라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수비다. 



 



 



경기당 87.17점씩을 내주면서 24팀 중 실점 20위다. 유로컵뿐 아니라 스페인리그에서도 이들은 거의 매 경기 80점 이상씩을 내주며 하위권에 쳐져있다. 레알 마드리드전도 100점 이상을 올려 화제가 되긴 했지만, 반대로 100점 이상을 실점한 것도 맞다.



 



 



안도라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수비보다 공격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리 짜임새 있는 공격 농구라도 평균 이상의 수비가 갖춰지지 않으면 성적 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을 안도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안방(3승)과 원정(3패)의 경기력 차이가 심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받을 수 있다. 참고로 모라방크 안도라의 홈구장 폴리스뽀르티오 드 안도라(Poliesportiu d'Andorra)는 안도라 공국의 수도 안도라라베야에 있는데, 안도라라베야의 해발 고도는 무려 1409m다. 이 때문에 원정 팀 선수들은 산소 부족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다른 곳보다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모라방크 안도라 선수들이 집을 떠나면 이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



 



 



현재까지 모라방크 안도라는 원정에서 모두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코트에서 엄청난 공격력과 함께 최악의 수비력까지 보여주고 있는 ‘극과 극’의 팀, 모라방크 안도라. 그들의 화력 농구가 유로컵에서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앞으로 과연 수비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유로컵 제공(사진설명 : 앤드류 알비시)



  2018-11-13   이민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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