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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첫 승에도 어두웠던 이환우 감독 “상대 상황을 감안해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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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월) 22:02

                           

[벤치명암] 첫 승에도 어두웠던 이환우 감독 “상대 상황을 감안해야”



[점프볼=부천/현승섭 기자]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이환우 감독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모양이다.

1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첫 맞대결에서 KEB하나은행이 82-43으로 신한은행을 제압했다. KEB하나은행은 이 날 승리로 개막 2연패를 청산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외국선수 없이 거둔 삼성생명전 승리 기세를 이어 나가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 이 중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차 공격 기회가 양팀의 승패를 일찌감치 갈라놓았다. KEB하나은행은 5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특히 하나은행은 공격 리바운드 21개를  통해 25점을 득점했다. 2차 공격 기회를 잘 살린 셈이다. 반면, 신한은행의 리바운드는 28개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이 10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대등한 리바운드 경쟁(신한은행 46개, 삼성생명 45개)이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신한은행은 외국 선수 부재, 하루 휴식 후 갖는 경기에 대한 체력 부담에 따른 리바운드 열세로 인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KEB하나은행이 12명의 선수를 여유있게 기용한 가운데, 샤이엔 파커(23득점 16리바운드)와 김단비(11득점 4리바운드)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신한은행에서는 김단비가 1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곽주영이 1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첫 승에도 불구, 이환우 감독은 덤덤하게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이환우 감독은 “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는데, 상대의 여의치 않은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일단 분위기 전환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보다도 리바운드와 루즈볼 싸움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그 점은 잘 지켜진 것 같다. 초반에는 삐걱거렸는데, 2쿼터에 분위기를 잡은 게 후반에도 이어졌다. 오늘 경기를 통해 마음의 부담을 떨치고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경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파커가 이날 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김연희를 상대로 1대1로 승리를 거둔 횟수는 많지 않았다. 전반전에 파커가 김연희를 상대로 위력적이지는 못했다는 지적에 이환우 감독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이환우 감독은 “(파커가) 외국 선수가 없기 때문에 (찬스에) 조급해질 수 있었는데, 정도를 지킨 것 같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파커에게 의존하지 않고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것을 요구했다”며 . 

신지현은 지난 2경기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9득점을 올렸다. 신지현의 활약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환우 감독은 “두 시즌 동안 공격 루트가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어느 포지션에서도 찬스를 만들어내고 공격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신지현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느 정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벤치명암] 첫 승에도 어두웠던 이환우 감독 “상대 상황을 감안해야”

한편, 인터뷰실에 들어선 신기성 감독은 다소 빠진 듯 했다. 신기성 감독은 “이야기 할 게 많지 않은데…”라며 운을 뗀 신기성 감독은 “토요일 경기 후 하루 쉬고 경기를 가지니 힘들었다. 결국 리바운드 싸움을 통해 결과가 났다. 아쉬운 것은 상대팀 외국선수한테 리바운드를 뺏긴 건 어쩔 수 없지만 국내 선수들에게 뺏긴 것이다. 이를 통한 실점이 많았고, 선수들이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알면 좋겠다. 2쿼터에서 김연희, 곽주영이 출전했을 때, 골밑에서 강점이 있었다. 그런데 그걸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쉽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신기성 감독은 특히 공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기성 감독은 “아직 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김)단비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것 같다. 다른 가드들이 단비를 받쳐줘야 한다. 그러지 못하다 보니 무리한 공격으로 이어졌다”며 에이스 김단비에게 주어진 부담을 걱정했다. 

한편, 김연희는 삼성생명 전에 이어서 이날도 외국선수를 수비했다. 김연희는 이 날 경기에서 2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4쿼터에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신기성 감독은 “감독이 많은 걸 요구해서 미안하지만, 연희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공격에서는 쉬운 슛을 많이 놓쳤지만, 수비에서는 코치들에게 어느 정도 신뢰를 줬다”며 김연희의 수비 능력을 칭찬했다. 

KEB하나은행은 15일 삼성생명을 만나러 용인으로 떠난다. 신한은행은 1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WKBL 제공



  2018-11-12   현승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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