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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독일의 월드컵행 막차 탈 후보 삼인방은?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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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금) 12:31

수정 1

수정일 2018.01.25 (목) 13:42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독일의 월드컵행 막차 탈 후보 삼인방은?



 



폴란트, 9골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3위(독일인 최다 골). 막스, 7도움으로 분데스리가 도움 1위. 크루제, 2017년 17골 8도움으로 독일인 최다 공격포인트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엘 레버쿠젠 간판 공격수 케빈 폴란트와 아우크스부르크 왼쪽의 지배자 필립 막스, 그리고 베르더 브레멘 에이스 막스 크루제가 연신 좋은 활약을 펼치며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독일 대표팀 막차 승선을 노리고 있다.



 



이제 어느덧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났다. 자연스럽게 월드컵 참가국 선수들은 대표팀 막차를 타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과 같은 F조에 속한 독일에서도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 간판 공격수 케빈 폴란트와 분데스리가 도움 1위 필립 막스, 그리고 베르더 브레멘 에이스 막스 크루제가 그 주인공이다.



 



 



# 독일인 분데스리가 득점 1위 케빈 폴란트



 



최근 바이엘 레버쿠젠 공격수 폴란트의 기세가 무섭다. 폴란트는 최근 분데스리가 4경기 연속 골을 포함해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1도움)를 올리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폴란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4골, 바이에른)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11골, 도르트문트)에 이어 득점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독일인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골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폴란트에 대해 "치차리토(지난 시즌까지 바이엘 레버쿠젠 간판 공격수로 활약)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웠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현지 언론들 역시 폴란트를 독일 대표팀에 호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버쿠젠 주장 라스 벤더 역시 "감독이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그의 헌신은 충분히 보답받아야 한다"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그는 2016년 여름, 호펜하임을 떠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2000만 유로, 한화 약 258억)와 함께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하지만 그는 전반기 내내 무득점에 그치며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호펜하임 시절 주로 측면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으나 레버쿠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면서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지 못한 것. 자연스럽게 2016년 11월 15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악몽과도 같은 전반기를 뒤로 하고 후반기 들어 6골을 넣으며 서서히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기 시작한 그는 이번 시즌 마침내 공격수로 각성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최전방에서 겉도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었으나 이번 시즌 장기인 스피드를 적극 활용하며 많은 골을 양산해내고 있다. 마치 오바메양과 유사한 스타일로 플레이를 전개하고 있는 폴란트이다.



 



그는 최전방 원톱은 물론 이선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독일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분명 쓰임새가 많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정작 그는 "월드컵에 대해 그리 기대하지 않고 있다. 현재 독일 대표팀 경쟁은 매우 치열하기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만약 내가 대표팀에 뽑힌다면 이는 큰 영광일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을 꿈꾼다"라며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 분데스리가 도움 1위 필립 막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전반기 가장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팀은 다름 아닌 구자철과 지동원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4라운드까지 6승 4무 4패 승점 22점을 올리며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시즌 출발을 알리고 있다. 6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승점 동률이고, 2위 RB 라이프치히와의 승점 차도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전반기를 보내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이다.



 



그 중심엔 바로 왼쪽 측면 수비수 막스가 있다. 막스는 무려 7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전반기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은 막스를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스가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올리면 제공권에 능한 이선 공격수 미하엘 그레고리치와 카이우비가 직접 헤딩 슈팅을 시도하거나 혹은 헤딩 패스로 연결하면 최전방 원톱 공격수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해결하는 형태다. 게다가 수비적으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막스이다. 



 



현재 독일 대표팀은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 요나스 헥토어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로 인해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월에 있었던 잉글랜드와 프랑스로 이어지는 2번의 평가전에서 마르첼 할슈텐베르크(라이프치히)와 마빈 플라텐하르트(헤르타 베를린)를 실험했으나 두 선수 모두 다소 아쉬운 면을 노출했다. 



 



당연히 독일 현지에선 막스를 대표팀에 호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감독 마누엘 바움은 "어느 시점에 이르러선 더 이상 그를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그는 현재 분데스리가 최고의 측면 수비수 중 하나다"라며 대표팀 승선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 역시 "그는 위대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르건 늦건 그는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바움 감독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막스는 이에 대해 "리우 올림픽에서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이후로 성인 대표팀에 대한 꿈도 꾸게 됐다. 한 번 이 유니폼을 입기 시작하면 계속 입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다. 여름 휴가는 계획에 없다"라며 대표팀 승선 욕구를 드러냈다. 



 



참고로 그의 부친은 1999/2000 시즌과 2001/02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적이 있는 전설적인 공격수 마틴 막스이다. 비록 A매치 출전 경험은 1경기가 전부이지만, 만약 그가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대를 이어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 2017년 독일인 최다 공격포인트 막스 크루제



 



마지막 주인공은 브레멘의 '왕' 크루제이다. 그는 2017년 한 해 동안 가장 활약상이 좋은 독일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그는 2017년에 분데스리가 26경기에 출전해 17골 8도움을 올리며 독일 대표팀 주전 원톱 공격수 티모 베르너(19골 6도움)와 함께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16/17 시즌 후반기, 13골 7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번 시즌엔 초반 부상으로 장기간 빠지면서 주춤했으나 최근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리며 다시금 예전의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나름 대표팀에서도 잔뼈가 굵은 선수다. 2013년부터 2016년 초까지 꾸준하게 대표팀에 호출되어 A매치 14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을 올린 크루제이다. 즉 검증된 자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뢰브 감독에게 미운 털이 박혔다는 데에 있다. 그는 2016년 3월, 독일 대표팀 소집을 앞둔 시점에서 클럽을 방문해 생일 파티를 즐기다 '빌트'지 여기자와 마찰을 빚었다. 엇비슷한 시기에 본인이 직접 촬영한 누드 비디오가 유출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그는 독일 대표팀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은 욕구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한 번 독일 대표팀에 발을 내디뎠으면, 다시 대표팀에서 뛰길 희망하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다. 변명은 필요 없다. 난 100%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결론



 



현실적으로는 이들이 독일 대표팀에 승선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현재 독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한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뢰브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무려 42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호출했고, 이 중 37명이 출전했다. 게다가 지난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선 할슈텐베르크도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즉 현재 있는 자원들 중에서도 23명으로 줄이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인데. 하물며 새로운 선수를 차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이 지금 같은 활약상을 계속 이어간다면 뢰브도 이들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나마 왼쪽 측면 수비수 쪽이 선수층이 얇은 편이기에 막스는 충분히 남은 기간 동안 승선을 노려볼 수 있다. 



 



이제 월드컵까지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이 어쩌면 독일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있어선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누가 이를 잡아낼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를 즐기는 관전 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독일과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중요하게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 2017/18 분데스리가 득점 TOP 3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14골



2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11골



3위 케빈 폴란트(레버쿠젠): 9골



 



 



# 2017/18 분데스리가 도움 TOP 3



 



1위 필립 막스(아우크스부르크): 7도움



2위 다니엘 디다비(볼프스부르크): 6도움



3위 요슈아 킴미히(바이에른): 5도움



3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5도움



 



 



# 2017년 분데스리가 공격포인트 TOP 3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39개(32골 7도움)



2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30개(26골 4도움)



3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25개(19골 6도움)



3위 막스 크루제(브레멘): 25개(17골 8도움)



 



 



# 2017년 분데스리가 도움 TOP 5



 



1위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15도움



2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14도움



3위 필립 막스(아우크스부르크): 10도움



3위 핀 바르텔스(브레멘): 10도움



 



 



# 2017년 독일인 1부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TOP 3



 



1위 막스 크루제(브레멘): 25개(17골 8도움)



1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25개(19골 6도움)



3위 르로이 사네(맨시티): 20개(10골 10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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