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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KS] ‘MVP 눈독’ 김태훈의 자기 PR “잘 부탁드린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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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월) 12:02

                           
[엠스플 KS] ‘MVP 눈독’ 김태훈의 자기 PR “잘 부탁드린다.”

 
[엠스플뉴스]
 
SK 와이번스 투수 김태훈은 ‘유쾌함’ 그 자체다. 뛰어난 구위에 버금가는 김태훈의 입담은 SK 더그아웃 분위기를 환하게 만든다.
 
11월 10일 한국시리즈 5차전이 끝난 뒤에도 김태훈의 유쾌한 입담은 빛났다. 이날 김태훈은 0대 1로 뒤지던 7회 초부터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7회 말 역전에 성공한 뒤 4대 1 승리를 거두면서 김태훈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김태훈은 이번 플레이오프(4G 3.1이닝 5탈삼진 평균자책 0)부터 한국시리즈(3G 1승 2홀드 4탈삼진 평균자책 0)까지 평균자책 0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만약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할 때까지 ‘PS 미스터 제로’가 유지된다면 김태훈은 유력한 한국시리즈 MVP 후보에 오를 수 있다.
 
한국시리즈 MVP 수상 가능성을 묻자 김태훈은 대뜸 “불펜 투수는 (MVP를) 받기 힘들다고 들었다”면서 “잘 부탁드린다”며 자기 PR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팀 동료인 선발 투수 박종훈보다 먼저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도 김태훈은 “형인 제가 먼저 승리 투수가 되는 게 맞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1990년생인 김태훈은 1991년생 박종훈보다 한 살 많은 형이다. 김태훈은 “나와 박종훈이 더그아웃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 덕이다”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엠스플 KS] ‘MVP 눈독’ 김태훈의 자기 PR “잘 부탁드린다.”

 
올 시즌은 김태훈에게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팀 불펜진의 마당쇠 역할을 맡은 김태훈은 올 시즌 61경기(94이닝)에 등판해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 3.83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정규시즌의 기세를 이어간 김태훈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담대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옛날엔 못 던지면 불안했다. 올 시즌엔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돌봐주시고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셨다. 시즌 중간에도 ‘올 시즌 너에게 좋은 기운이 있으니 자신감 있게 던져라.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다’고 말하셨다. 그런 말들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되면서 달라진 것 같다.” 김태훈의 말이다.
 
SK는 이제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을 챙기면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달한다. 팀의 우승 확정 경기에 등판해 마지막 순간까지 평균자책 0을 지키는 게 김태훈의 목표다.
 
야구는 ‘멘탈’ 경기라고 생각한다. 큰 경기에서도 다들 긴장을 안 하니까 좋은 결과가 따라오고 있다. 이제 3승을 거뒀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바란다. 많으면 두 경기, 적으면 한 경기다. 우승에 필요한 1승 경기 때도 내가 마운드에 올랐으면 좋겠다. 잘 준비해서 끝까지 평균자책 0 기록을 지키고 싶다. 데뷔 첫 가을야구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노리는 김태훈의 당찬 각오는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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