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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초이스] ‘공격수 유서연’의 재발견 & 눈물의 에이스 서재덕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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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월) 09:24

                           

[SPIKE 초이스] ‘공격수 유서연’의 재발견 & 눈물의 에이스 서재덕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매일매일 휴일 없이 달리고 있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더스파이크에서 매주 월요일, 지난 한주 V-리그를 정리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더스파이크 편집부에서 선정하고 고른 한 주간 V-리그 스타, 그리고 팬들을 떠들썩하게 한 이슈까지. SPIKE 초이스에서 만나보자.

기준 : 11월 5일 ~ 11월 11일 (모든 기록은 11일 경기 종료 기준) 

 

[SPIKE 초이스] ‘공격수 유서연’의 재발견 & 눈물의 에이스 서재덕

여자부 주간 ☆ : 한국도로공사 유서연

11월 5일 vs KGC인삼공사

22점(블로킹 1개), 공격 성공률 42%, 점유율 25.13%  

11월 10일 vs 현대건설

11점(서브 에이스 3개), 공격 성공률 42.11%, 점유율 18.27%

도로공사의 1라운드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2승 3패로 5할 승률에 못 미쳤고 승점도 5세트 승리만 두 번이었던 탓에 5점에 불과했다. 결국 교체된 이바나의 부진마저 겹치며 매 경기가 쉽지 않았다.

공격에서 박정아의 짐을 덜어줄 선수를 찾던 도로공사는 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유서연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주전으로 투입된 유서연은 그 기대에 200% 부응했다. 박정아 다음으로 많은 22득점, 공격 성공률도 42%에 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 경기 최다득점이 7점에 불과했던 유서연이었지만, 이날은 자신이 선명여고 시절까지 자신이 보여준 공격 본능을 맘껏 선보였다.

유서연은 현대건설전에서도 경기 초반 부진한 박정아를 대신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이어진 활약에 ‘에이유(에이스+유서연)’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팀 동료들로부터 얻기도 했다.

물론 앞으로도 유서연이 이만한 활약을 이어갈지는 미지수이다. 새 외국인 선수로 듀크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유서연 역시 현대건설전 이후 “새 외국인 선수가 오기 전까지는 자신 있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외국인 선수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까지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전 같은 활약은 힘들 수 있지만, 도로공사는 ‘공격수 유서연’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는 데 성공했다.

 

[SPIKE 초이스] ‘공격수 유서연’의 재발견 & 눈물의 에이스 서재덕 

남자부 주간 ☆ : 한국전력 서재덕

11월 8일 vs 대한항공

37점(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1개), 공격 성공률 58.62%, 점유율 48.74%

한국전력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주 역시 대한항공에 5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개막 이후 연패가 ‘7’로 늘어났다.

이렇게 캄캄한 나날 속에서도 빛났던 선수가 있다. 바로 스스로 팀의 승리를 위해 해법을 찾아 나선 서재덕이다. 서재덕은 대한항공전 1세트 이후 김철수 감독에게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했던 그의 결단이었다. 그리고 서재덕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1세트 4점에 그쳤던 서재덕은 2세트 9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고 3세트 7점, 4세트 8점으로 멈추지 않았다. 비록 듀스 접전 끝에 내주긴 했지만 5세트에도 홀로 9점을 몰아치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붙잡았다.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서재덕은 37점, 공격 성공률 58.62%에 점유율도 48.74%에 달했다. 이름을 가리고 보면 웬만한 에이스 외국인 선수의 기록과 다를 바 없었다. 총 37점과 공격 득점 34점은 모두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다. 자신이 왜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인지를 한 경기 만에 보여준 셈이다.

외국인 선수 아텀이 언제 복귀할지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은 한국전력에 1승을 안겨줄 유일한 희망일지도 모른다.

 

[SPIKE 초이스] ‘공격수 유서연’의 재발견 & 눈물의 에이스 서재덕 

여자부 주간 핫이슈 3

- 어엿한 에이스로 올라선 GS칼텍스 이소영, 1라운드 MVP 수상

이제는 ‘아기 용병’이 아닌 확실한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소영이 여자부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이소영은 29표 중 24표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MVP의 영광을 누렸다. GS칼텍스의 시즌 초반 돌풍 중심에 이소영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결과였다. 이소영은 1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98득점, 공격 성공률 43.75%, 서브 에이스도 6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GS칼텍스 역시 이소영의 이런 활약에 힘입어 1라운드를 4승 1패로 마쳤다.

- 박정아가 경기 중 보인 눈물

도로공사는 7일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날 수훈선수는 단연 박정아였다. 이날 박정아는 외국인 선수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 공격 점유율은 41.71%, 공격 성공률은 39.76%였다. 마지막 5세트에도 홀로 6점을 책임지며 ‘클러치 박’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당시 박정아의 활약만큼이나 화제가 된 건 3세트가 끝나고 그가 흘린 눈물이었다. 경기 후 박정아는 인터뷰에서 “힘들어서 우는 게 아니라 저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했다”라며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나온 뜨거운 눈물이었다.

- 도로공사, 前 GS칼텍스 듀크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

남자부에 이어 여자부에서도 외국인 선수 교체 소식이 들렸다. 첫 번째 주인공은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11일, 개막 이후 부진에 빠진 이바나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로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한 파토우 듀크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듀크는 지난 시즌 득점 3위(811점), 공격 성공률 2위(43.2%)에 올랐다. 지난 시즌 이후 재계약을 맺지 못한 듀크는 태국 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아직 누구를 영입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대건설 역시 베키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SPIKE 초이스] ‘공격수 유서연’의 재발견 & 눈물의 에이스 서재덕 

남자부 주간 핫이슈 3

- OK저축은행 초반 돌풍 이끈 요스바니, 1라운드 MVP 수상

시즌 초반 남자부에서 가장 핫한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남자부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요스바니는 29표 중 26표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기록으로도 요스바니의 1라운드는 굉장했다. 1라운드 166득점으로 2위, 공격 성공률 60.87%로 1위, 서브 에이스 15개로 세트당 서브 2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21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는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5승 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전서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 신기록 달성

지난 9일, 현대캐피탈이 V-리그 기록을 새로 썼다.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무려 18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한 경기 팀 최다 서브 에이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마지막 득점을 김재휘 서브 에이스로 장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파다르는 혼자서 8개를 기록하며 높은 지분율을 과시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6년 1월 17일,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기록한 17개였다. 당시 그로저가 혼자서 무려 15개를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한 경기 개인 서브 에이스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만 9개를 기록하며 한 세트 팀 최다 서브 에이스 기록도 동시에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18년 3월 14일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 상대로 올린 8개였다.

- 많은 팬을 충격에 빠트린 노재욱↔최홍석 트레이드

지난 10일, 많은 팬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최홍석과 노재욱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노재욱이 올 시즌을 앞두고 전광인의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에 합류한 선수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놀라운 소식이었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력 보강을 위해 측면 자원이 필요하다며 최홍석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노재욱의 빠른 세트가 공격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트레이드가 있기 하루 전에는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이 김정호와 이강원을 맞바꿨다. 성적에서 조금씩 아쉬움이 있던 팀들이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다음 주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2018-11-1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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