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삼성이 1쿼터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팀 통산 처음으로 1쿼터에 2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75-94로 졌다. 삼성은 이날 패하며 4승 8패, 8위에 머물렀다. 
이날은 이상민 감독 생일이다. 삼성은 4년 연속 이상민 감독 생일에 경기를 갖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2승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삼성은 이상민 감독 부임 후 첫 생일에 열린 2015년 11월 11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0-21로 출발한 끝에 63-101로 대패를 당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 때문에 생일에 열리는 경기 기억이 좋지 않다. 
이날 KCC와 맞대결에서도 1쿼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2-10으로 끌려가더니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5-21, 16점 차이로 뒤졌다. 1쿼터 막판 3점슛 2개 등으로 8점을 추가했지만, 13-27로 열세였다. 
이 흐름이 2쿼터까지 이어져 26-48로 끌려간 삼성은 3쿼터 반짝 추격 끝에 19점 차이로 졌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1쿼터에 2점슛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것도 기록"이라며 "전반에 수비와 공격 어느 하나도 제대로 풀린 게 없다. 나부터 반성해야겠다”고 아쉬워했다. 
삼성은 1쿼터에 2점슛 8개를 모두 놓친 대신 3점슛 8개 중 3개,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어 13점을 기록했다. 
이상민 감독의 말이 맞다. 삼성이 지금까지 1쿼터에 2점슛을 단 하나도 넣지 못한 건 최초다. 삼성이 1쿼터가 아닌 한 쿼터에 2점슛을 모두 실패한 건 8번째. 그 중 2쿼터가 4번으로 가장 많고, 3쿼터가 3번 있었다. 
2002년 11월 30일 KCC와 맞대결 3쿼터에 7개의 2점슛을 놓친 게 삼성의 첫 기록이다. 
당시 이상민 감독은 KCC 소속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그날 경기에서 3쿼터에 2점슛 5개 중 3개를 넣어 삼성이 3쿼터에 기록한 6점과 똑같은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주희정의 3점슛과 서장훈의 자유투 3개로 6득점했다. 
2013년 1월 20일 KCC와 2쿼터에서도 2점슛 6개를 모두 놓쳤던 삼성은 이날 1쿼터에 8개를 또 한 번 더 실패하는 기록을 남겼다. 삼성이 이날 놓친 8개는 2점슛 성공률 0% 중 최다 실패 수치다. 
◆ 삼성, 한 쿼터 2점슛 모두 실패 사례
2002.11.30	전주 KCC	3Q	7
2007.11.10	서울 SK	2Q	7
2010.10.31	대구 오리온스	3Q	6
2013.01.20	전주 KCC	2Q	6
2014.11.28	고양 오리온스	3Q	5
2014.12.23	인천 전자랜드	2Q	3
2015.12.29	부산 KT	2Q	6
2018.11.11	전주 KCC	1Q	8
참고로 이날 삼성의 한 쿼터 2점슛 성공률 0%는 역대 65번째이며,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맞대결에서 66번째 기록이 나왔다. 오리온은 4쿼터에 2점슛 7개를 시도해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같은 날 다른 팀이 한 쿼터 2점슛 성공률 0%를 나란히 기록한 건 최초다. 
재미있는 기록이 하나 더 있다.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는 2009년 3월 1일 부산 KTF(현 KT)와 맞대결에서 3쿼터 7개, 4쿼터 5개의 2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후반 2점슛 성공률 0%(0/12)에 그친 것이다. KBL 유일한 기록이다. 
전반 최소 2점슛 성공률은 2006년 2월 4일 KCC가 창원 LG와 경기 전반에 기록한 8.3%(1/12). 
KT&G는 후반 2점슛 성공률 0%에도 전반 56-34의 우위 덕분에 83-80으로 승리를 맛봤다. 
한 쿼터 최다 2점슛 실패하며 성공률 0%에 그친 건 10개이며, 총 4팀(대우증권, 오리온스, KTF, 전자랜드)이 기록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1-11   이재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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