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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끝없는 추락, 더 큰 문제는 뚜렷한 해결책 없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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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월)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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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12 (월) 06:49

                           

오리온의 끝없는 추락, 더 큰 문제는 뚜렷한 해결책 없어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오리온이 끝없는 추락을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고양 오리온은 1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84-98로 패했다. 시종일관 리드를 허용한 채, 힘없이 당한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고양 이전 후, 첫 10연패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오리온의 경기력은 중상위권으로 평가됐다. 최진수, 김강선 등 국내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대릴 먼로가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2~3쿼터 해결사 역할을 해준 제쿠안 루이스까지 존재해 플레이오프권 전력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리온은 하락세를 겪고 있다. 먼로의 부상이탈로 인한 공백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국내선수들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최진수와 김강선으로 이뤄진 국내선수들의 득점력 및 리바운드 참여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상대의 집중 수비, 그리고 루이스의 부진으로 인한 스페이싱 농구의 부재까지 더해지면서 다득점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 하락에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도 의기소침해져 있다. 한번 점수차가 벌어지는 순간, 경기를 아예 놓는 상황도 여러 차례 있었다. 끝까지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달려들어도 승패를 알 수 없는데 승부를 뒤집으려는 의지가 없다면 연패를 끊기가 힘들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추일승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전자랜드 전에서 보인 오리온 선수들은 여전히 자신감 결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당장 먼로의 복귀도 불투명하다. 대체선수로 들어온 리온 윌리엄스와 계약은 전자랜드 전으로 만료됐다. 하지만 먼로의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통증은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지만,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상태다. 12일 정밀검진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할 문제다. 최악의 경우, 먼로의 출전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다시 대체선수를 구해야 한다.



 



 



사실 먼로가 건강했던 지난 7경기에서 오리온은 2승 5패의 성적을 냈다. 먼로는 해결사보다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 팀 스타일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겠지만,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오리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런 만큼, 먼로의 복귀가 당장 오리온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루이스 역시 단신 외국선수들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제 플레이를 못 해주고 있는 상황. 추일승 감독은 “과감한 플레이가 좋은 선수인데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보니 소심해진 건 사실이다. 굉장히 노력하는 친구고, 기회도 많이 주려 한다. 능력은 있는데 전부 활용하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2~3쿼터 단신 외국선수 맞대결에서 밀리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루이스가 10~20득점 사이만 해줘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텐데…. 너무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리온은 내년 1월 29일 이승현의 전역 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 그때까지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최악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해결책이 없다면 이승현이 돌아온다고 해도 반전을 꿈꾸기 어렵다.



 



 



예상치 못한 부진. 오리온은 두 자릿수로 늘어난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앞서 언급한 대로 아직 해결책은 없다. 다음 상대는 삼성으로 오리온과 함께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이다. 연패 탈출을 위해선 가장 좋은 상대라고도 할 수 있다. 이후 KGC인삼공사, 현대모비스 등 쉽지 않은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려면 삼성 전 승리가 절실하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11-1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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