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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웨이 복귀’ 완전체 된 전자랜드, 우승후보 대열에 다시 서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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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1 (일) 20:24

                           

‘할로웨이 복귀’ 완전체 된 전자랜드, 우승후보 대열에 다시 서다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머피 할로웨이의 복귀로 전자랜드가 다시 우승후보 대열에 섰다.

인천 전자랜드는 1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98-84로 승리했다. 지난 2연패의 아픔을 씻는 것과 동시에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등 우승후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 부상 후, 3승 6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내야 했다. 윌 다니엘스가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큰 효과는 볼 수 없었다. 국내선수들의 분전과 기디 팟츠의 원맨쇼로 간신히 하위권으로 내려 앉지 않았지만, 할로웨이 없이 상승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할로웨이 복귀 이후, 개막 3경기에서 선보였던 경기력을 되찾았다. 골밑의 안정감은 물론 전자랜드 특유의 빠른 공수전환과 스틸, 속공이 코트를 지배하며 우승후보로 평가됐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할로웨이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리그 정상급 외국선수로 꼽힌 리온 윌리엄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 리바운드는 물론 오리온의 패스를 조기 차단하며 속공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골밑에서의 안정적인 마무리는 오리온의 추격의지를 꺾기도 했다. 공수 모든 면에서 제 역할을 다해내며 국내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줬다.

‘할로웨이 복귀’ 완전체 된 전자랜드, 우승후보 대열에 다시 서다

할로웨이 효과로 인한 국내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인상 깊었다. 그동안 공수 모든 면에서 부담감을 갖고 있던 선수들은 할로웨이를 믿고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나섰다. 오리온은 제쿠안 루이스를 투입하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7회의 속공 기회를 내줘야만 했다.

기디 팟츠도 무리한 슛 시도보다 안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과감한 골밑 돌파는 여전했고, 외곽슛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할로웨이에 집중된 상대 수비를 쉽게 벗겨내며 22분 동안 13득점을 해냈다.

전자랜드는 11초 출전한 박봉진을 제외한 8명의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했다. 두 자릿수 득점자는 무려 5명.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 전원이 적극 공격에 나선 결과였다. 유도훈 감독이 바라던 국내선수와 외국선수의 조화가 10경기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전자랜드의 성적은 7승 6패. 그러나 반등의 기회를 얻은 만큼, 상위권 도약도 시간문제다. 물론 할로웨이 효과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유도훈 감독은 “할로웨이의 복귀도 중요하지만, 국내선수들이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외국선수에게 수비적인 것까지 바라기는 힘들다. 최근 실점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국내선수들이 공수 모든 면에서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다시 한번 우승후보로 도약한 전자랜드. 그들은 과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설 수 있을까? 아직 2라운드가 진행됐을 뿐이지만, 상위권 형성이 이뤄지고 있다. 중위권에 위치한 전자랜드가 현재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최상위권 진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11-1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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