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곽승석이 가스파리니, 정지석과 삼각편대를 이루며 2연승에 일조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6승 2패 승점 18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선두로 올라섬과 동시에 1라운드에서 당한 역전패도 설욕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린 가스파리니(17점),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낸 정지석(14점, 리시브 효율 68)과 함께 곽승석의 활약도 좋았다. 곽승석은 84.62%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12점을 보태며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다. 블로킹도 2개를 올렸다.
국가대표 윙스파이커로서 기량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곽승석이지만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함께이다 보니 스포트라이트는 적다. 이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냐는 질문에 그는 “딱히 특별한 마음가짐이 들지는 않는다. 두 선수가 힘들 때 한 번씩 도와주면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리시브든 공격이든 누군가에게 부담이 올 때 한 번씩 활력소 역할을 하는 것에 집중한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상대적으로 적은 공격 기회에 대해서도 “배구는 내가 때리고 싶다고 때릴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그래서 별로 기분이 나쁘다거나 그런 건 없다”라며 “아마 모든 배구 선수가 같은 생각일 것 같다”라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곽승석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 22점을 올리며 활약한 조재성을 블로킹하는 등, 잘 막아냈다. 곽승석은 “(조)재성이한테 1라운드에는 많이 말리고 점수도 많이 내줬다. 오늘은 줄 건 주고 막을 건 막자고 생각했는데 재성이 몸이 안 좋았는지 잘 막았다. 딱히 많이 막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상대가 아포짓 스파이커에 계속 변화를 주면서 좀 더 잘 풀렸다”라고 자평했다.
2연승으로 다시 선두로 올라선 대한항공이지만 박기원 감독은 이전 경기까지 많은 범실에 대해 걱정했다. 곽승석은 이에 대해 “범실은 원래 많았다. 범실을 줄이면 쉽게 갈 경기가 많지만 요즘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올라온 것 같은데 서브 리시브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과 비교해 흔들린다. 그러면서 공격수와 (한)선수 형에게 모두 부담이 된다. 그 부분만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다른 시각을 전했다.
끝으로 곽승석은 “훈련과 실전을 통해서 (정)지석, (정)성민이랑 이야기를 많이 해서 리시브 라인을 잘 구축해야 한다. 두 부문에서 모두 잘 맞춰야만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라고 향후 나아가야 할 점을 언급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홍기웅 기자 



  2018-11-11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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