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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최고 활약 펼친 김연희, 그의 인생경기는 지금부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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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토) 22:24

                           

데뷔 후 최고 활약 펼친 김연희, 그의 인생경기는 지금부터



[점프볼=강현지 기자] 김연희(22, 187cm)가 올 시즌 들어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은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8-63으로 이겼다. 쉐키나 스트릭렌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대신 선발라인업에 이름 올린 김연희는 1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생경기를 펼쳤다.

 

2015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4순위로 선발된 김연희는 올해 3번째 시즌을 치르는 유망주. 187cm 신장에 골밑을 버틸 힘까지 갖춰 곽주영을 도와줄 파트너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규리그보다는 퓨처스리그가 그의 활약 무대가 됐고, 정규리그에서는 3시즌간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그가 실력 발휘를 할 기회를 잡았다. 외국선수 제도가 1명 보유, 1명 출전인 가운데, 2쿼터 국내 선수들만 뛸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며 비시즌 정선민 코치의 지도 아래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첫 경기였던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존재감이 없었지만, 지난 7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진가를 발휘했다. 4쿼터 스트릭렌을 대신해 코트에 오르면서 박지수, 김수연 등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는 훨훨 날았다. 국내선수들만이 나선 가운데 김연희는 부지런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손쉬운 득점을 쌓았다. 전반까지 6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그 덕분에 신한은행은 전반전을 26-25로 앞서갔다. 3쿼터 들어서는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까지 걷어내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3쿼터 승부의 추가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어졌다.

 

4쿼터도 김연희가 코트를 누볐고, 김단비, 곽주영 등의 활약으로 신한은행은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게다가 외국선수가 없던 상황에서 따낸 승리라 기쁨은 1승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경기를 마친 김연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힘겹게 훈련 해왔던 지난 시간, 그리고 삼성생명전에서 힘겨웠던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법했다. 김연희는 경기를 마친 후 방송인터뷰를 통해 정선민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쉬운 슛을 많이 놓쳤는데, 이전 경기는 물론 비시즌에도 나왔던 모습이다. 코치님이 경기 중간에 차분하게 던지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그 어떤 말보다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도 김연희가 이날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곽주영은 물론 새 식구가 될 먼로에게도 큰 힘이 될 터. 그로서는 비시즌 흘렸던 땀방울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 WKBL 제공



  2018-11-10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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