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현대건설에겐 가슴아픈 현실, 양효진의 ‘팀 최다득점’

일병 news1

조회 1,049

추천 0

2018.11.10 (토) 18:02

                           

현대건설에겐 가슴아픈 현실, 양효진의 ‘팀 최다득점’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7연패에 빠졌다. 팀 주장 양효진 활약에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10일 홈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개막 후 승리 없이 전 경기를 패하면서 깊은 늪에 빠졌다.

이날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6득점으로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4개를 포함해 공격 12점을 기록했다.

양효진 포지션은 미들블로커다. 사실상 많은 공격비중을 가진 포지션이 아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어떤 날개공격수보다 적극 활용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효진은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149회). 지난 여섯 경기 중 양효진은 세 경기에서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배구는 날개 공격수 쪽에서 많은 득점이 난다. 스텝을 크게 밟고 들어와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때릴 수 있기 때문. 또한 좌우로 코트를 넓게 써야 상대 블로커 견제를 줄일 수 있다.

현대건설은 외인 베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날개 공격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여기에 신인 정지윤을 리시브 면제 선수로 두면서 황연주가 리시브에 참여하게 됐다. 자연히 황연주 쪽도 공격력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높은 타점을 가진 양효진에 의존한다. 다른 쪽에서 뚫리지 않아 반 강제적으로 활용하는 현실이다.

양효진의 높은 득점 비중은 곧 현대건설 날개 공격수의 문제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김주향-정지윤 신인급 선수들로 날개를 꾸렸다. 두 선수는 14점, 11점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보였지만 팀을 제대로 이끌기엔 부족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양효진은 긴 국가대표 일정을 빠짐없이 참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시작 전에는 허리에, 올 시즌 시작 전에는 발목에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많은 공격부담까지 갖고 있는 양효진이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 중심을 지키고 있지만 다른 공격수들 활약이 절실한 현대건설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2018-11-10   이광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