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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베테랑의 몫 다해낸 강병현 “득점 못해도 팀이 이기면 된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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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토) 17:46

                           

[투데이★] 베테랑의 몫 다해낸 강병현 “득점 못해도 팀이 이기면 된다”



[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생각의 전환을 가진 강병현(33, 193cm)이 부상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해냈다.

강병현은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10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경기에서 강병현은 팀이 앞서나가는 상황에 3점슛 2개를 더하면서 부스터 역할을 해냈다.

경기를 마친 강병현은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좋은 팀 분위기가 경기력까지 이어지면서 승리해 기쁘다. 막판에 집중을 못해서 따라잡혔는데, 팀이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코칭스탭과의 미팅,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더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던 강병현은 보호 마스크 착용 후 최근 3경기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이어오고 있다. 이에 그는 “한 번에 예전 기량을 되찾겠다기 보다는 내가 했던 농구를 조금씩 찾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잘했던 시절의 모습이 쉽게 나오지는 않을 테지만, 조금씩 밸런스를 찾으면서 팀에 맞는 농구를 하는 게 목표다”라며 현재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많이 불편하다. 코를 다쳤던 선수들도 다들 같은 얘기를 하더라. 땀이 많이 나면 시야가 흐릿해져서 벗어버리고 싶다. 빨리 벗고 싶은데 마스크를 쓰고 슛이 잘 들어가서 계속 써야하는 건가 싶다(웃음). 최근에는 연습 때나 경기 때나 슛감이 괜찮아서 찬스가 나면 주저 없이 던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시즌 부진을 겪고 LG에 새 둥지를 튼 강병현은 시즌 초반 때까지만 해도 부담감이 많았다. 그 부담을 더는 데는 현주엽 감독의 한 마디가 컸다고. “감독님이 1라운드 오리온 전을 앞두고 ‘왜 부담을 가지냐. 그럴 필요 없으니 편하게 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점수를 쌓았다. 마음이 편해지니 크게 부담이 없었다.” 강병현의 말이다.

LG는 지난 시즌 부진을 떨쳐내고 공동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나아지고 있는 팀의 호흡에 대해서는 “일단 메이스와 그레이가 실력으로서는 부정하지 못하는 좋은 선수들이다. 그레이가 돌파를 할 때나 메이스가 포스트업을 할 때면 다른 선수들한테 찬스가 많이 난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볼을 넣어주고 이후의 움직임에 대해 많은 연습을 했다. 혼도 많이 났다. 이제는 이 부분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나 역시도 잘 받아먹는 게 숙제인 것 같다”며 변화를 실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처음 LG에 왔을 때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시즌 초반 때까지도 강했다. 이제는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수비, 리바운드부터 하자는 마음이다. 내가 득점을 못하더라도 팀이 이기면 된다. 다음 경기까지 며칠 동안의 휴식이 있는데 선수들과 좋은 얘기를 나누고 잘 먹고, 잘 쉬어서 시즌 끝까지도 부상 없이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1-10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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