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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KS] 고마운 허경민 “수빈이 발 주물러 줘야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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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토) 13:46

                           
[엠스플 KS] 고마운 허경민 “수빈이 발 주물러 줘야죠.”

 
[엠스플뉴스=문학]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90년생 동기’ 정수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두산은 11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2대 1로 승리했다. 0대 1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 초 정수빈의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당시 1루 주자로 정수빈의 홈런을 지켜본 허경민은 “(정)수빈에게 정말 고마웠다. 그 홈런 하나가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치게 했다. 사실 수빈이의 세리모니를 보고 어제가 삼일절인 줄 알았다(웃음). 손을 그렇게 크게 든 것치곤 타구가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 잠실구장이었으면 외신 뉴스에 나왔다(웃음). 수빈이 말로는 맞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그랬다더라. 더 멀리 날아갈 줄 알았다던 것 같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가을만 되면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는 정수빈이다. 정수빈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기록은 51경기 출전/ 타율 0.278/ 47안타/ 4홈런/ 25타점/ 33득점/ 5도루/ 14볼넷이다. 정수빈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63(19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허경민은 “가을만 되면 저랑 (박)건우가 (정)수빈이 앞에선 조용히 입을 다문다. 수빈이 발도 주물러야 할 판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홈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허경민은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안정감을 되찾는 분위기다. 4차전에서 허경민은 김동엽의 라인 선상 2루타성 타구를 감각적인 호수비로 잡아 위기를 막았다.
 
“몸이 계속 움직였던 수비 상황이라 공을 빨리 던져야 했다. 우승해서 그 수비 장면이 자주 나왔으면 한다(웃음). 사실 호수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리즈가 빨리 끝났으면 한다. 정말 힘들다. 한국시리즈는 잘했을 땐 상관없지만, 못했을 때 압박감이 심하다. 집중해도 실책이 나오지만, 사람인지라 비난을 모른 척하기도 쉽다.” 허경민의 말이다.
 
타격감도 살아나는 상황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며 1번 타순에 허경민의 이름을 계속 올리고 있다. 3차전 마지막 타석에서도 아쉬운 파울 홈런을 날린 허경민은 2차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허경민은 “솔직히 파울 홈런이 아쉬웠다. 바람이 조금만 불면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했는데 그 순간 바람이 강하게 안 불었다(웃음). 팀 전체가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는 분위기다. 7차전까지 안 가고 6차전에서 빨리 끝낸 뒤 ‘집밥’을 먹으러 가고 싶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강하게 내비쳤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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