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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년차’ 해결사 파다르, 한 걸음 더 나아가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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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토) 08:46

                           

‘어느덧 3년차’ 해결사 파다르, 한 걸음 더 나아가다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파다르가 올 시즌 초반 더 발전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파다르는 이번 시즌으로 V-리그 3년차를 맞이한다. 2016~2017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이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V-리그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파다르는 2016~2017시즌 득점 2위(965점), 공격 성공률 5위(53.08%), 서브 3위(세트당 0.5개)에 오르는 등,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모든 걸 해냈다. 재계약 후 맞이한 두 번째 시즌에도 득점 1위(966점), 공격 성공률 4위(53.62%), 서브 1위(세트당 0.69개)로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미 V-리그에서는 검증된 공격수라는 게 파다르를 보는 시각이었다.

2018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다시 한번 전체 5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파다르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해결사’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카드 시절과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지난 시즌까지는 홀로 분투하고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더 많았지만, 올 시즌은 파다르의 활약이 승리로 이어지는 날이 더 많다는 점이다.

9일 우리카드전까지 일곱 경기를 소화한 파다르는 164득점으로 3위, 공격 성공률 53.45%로 6위에 올랐다. 이 두 기록만 보면 우리카드 시절과 별반 차이는 없다. 파다르는 V-리그 데뷔 이후 줄곧 53% 근처의 공격 성공률을 유지했다.

이전보다 좋아진 부문은 바로 서브다. 파다르는 지난 시즌 서브 1위에 오르는 등, 이미 강서브로 정평이 났었다. 올 시즌은 이 서브가 더 강력해졌다. 일곱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29개를 기록하며 세트당 1.16개, 상당한 차이로 1위에 올라있다(2위는 요스바니 19개, 세트당 0.7개). V-리그 출범 이후, 세트당 평균 1개 이상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파다르의 이 무시무시한 수치가 끝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만약 파다르가 세트당 서브 에이스 1개 이상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서브만큼 눈에 띄는 증가치는 아니지만, 세트당 블로킹 개수 역시 소폭 증가했다(0.403개→0.44개). 파다르가 이전보다 다양한 부문에서 기여할 수 있는 데에는 줄어든 공격 점유율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파다르는 현대캐피탈 이적 이후 공격에서 부담이 줄어든 것에 종종 언급했고 우리카드전 승리 이후에도 “공격에서 짐이 줄어 일단 편하고 덜 피곤하다. 이제는 상대가 내 반대편 공격수도 주시해야 하니까 수비하기 더 까다롭다”라고 말했다. 수치상으로도 우리카드에서의 두 시즌에는 각각 공격 점유율이 43.7%, 43.6%였지만 올 시즌은 37.8%로 감소했다.

이제는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는 만큼, 베테랑으로서의 책임감도 더욱 엿볼 수 있었다. 파다르는 현재 신인 세터 이원중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신인에다가 이승원 부상으로 갑작스레 주전으로 투입된 만큼 기존 선수단과 호흡이 불완전한 건 당연하다. 그중에서도 파다르는 특히 이원중과 타이밍이 안 맞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파다르는 우리카드전 이후 인터뷰에서 “이원중에게 날 좀 더 믿고 올려달라고 했다. 상대 블로킹이 누구든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라며 이원중에게 힘이 되어주려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파다르는 시즌 초반이지만 분명 이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을 여러 방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V-리그 최고 해결사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파다르가 전광인, 문성민, 신영석 등 탄탄한 동료들의 지원 아래 어디까지 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2018-11-10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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