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엘 클라시코 더비 패배에 따른 후유증 탓일까?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주인공은 인터 밀란의 마우로 이카르디다.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는 25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전에서 0-3으로 패배한 레알이 이카르디 영입전에 재차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레알은 케파 영입을 통해 골문 보강을 1순위로 생각 중이었다. 그러나 엘 클라시코전 패배로 레알의 이적 계획에도 변화가 따를 예정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은 공격수 수급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이카르디다.



 



올 시즌 레알은 기대 이하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더블 스쿼드를 갖추며 라 리가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다시금 정상 등극을 예측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에 밀려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필 상대가 파리 생제르맹이다.



 



레알의 부진 원인 중 하나는 공격진이다. 두 자릿 수 득점은 물론이고 득점 10위권에 레알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파울리뉴가 6골을 터뜨린 점을 고려하면, 레알 공격수들의 라 리가 득점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건재함을 알리고 있지만, 라 리가에서의 득점력은 다소 빈곤하다. 호날두는 고사하고 그와 함께 공격진을 꾸리고 있는 가레스 베일 그리고 카림 벤제마의 부진 역시 골칫거리다.



 



가장 심각한 선수는 벤제마다. 호날두, 베일과 함께 일명 'BBC' 트리오로 불렸지만 보여준 활약상은 미미히다. 베일의 경우 부상으로 경기 자체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벤제마는 출전 후 보여준 활약상이 저조하다. 스페인의 '마르카' 역시 벤제마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레알이 벤제마를 대신할 새로운 공격수 물색에 나섰다고 알렸다.



 



레알이 주시하고 있는 공격수는 이카르디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인 이카르디는 삼프도리아 그리고 인터 밀란을 거치며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인테르 입단 초기만 하더라도 뛰어난 득점력에 비해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 플레이에서는 물음표를 낳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완성형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올 시즌에는 18경기에서 17골을 가동하며 세리에A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인테르의 리그 2연패로 빛을 발했지만 세리에A 공격수들 중 단연 으뜸가는 활약상이다. 이카르디의 17골을 4대리그 중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다. 게다가 인테르가 지난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탓에 겨울에 데려오더라도 UEFA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인테르가 변수다. 이카르디와 인테르 역시 그간 잔류를 고집했다. 올 시즌 비로소 투자의 결실을 보고 있는 인테르가 이카르디를 쉽게 내줄 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