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실내/김성근 인터넷기자] 벤 음발라가 펄펄 난 서울 삼성이 안방에서 ‘강적’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었다.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83-74로 이기고 안방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벤 음발라였다. 음발라는 이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34득점 12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이날 삼성의 과제는 ‘리바운드’였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리바운드 열세(24-49)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77-114)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지난 맞대결보다 리바운드 차이를 10개만 더 줄여보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12개의 리바운드를 따낸 음발라는 리바운드에 대해 따로 맡았던 역할이 있었는지 묻자 “나에게 따로 감독님이 주문한 것은 없지만, 난 항상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 또한 경기 중 동료들에게 계속해서 리바운드에 가담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 조그마한 차이가 승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에 참여할 것이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한국에서의 첫 시즌이지만, 벌써 음발라는 팀의 기둥이다. 국내 빅맨진이 약한 삼성에게 리바운드 싸움에 있어 음발라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때문에 음발라는 매 경기 40분 가까이 뛰며 삼성의 골밑을 지키고 있다. 이날도 39분 2초를 소화한 음발라는 어떻게 체력 조절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출전시간이 많아 부담은 되지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열심히 뛸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음발라는 이날 34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4번의 30득점 이상 경기를 기록했는데, 이는 원주 DB의 단신 외국선수 마커스 포스터와 함께 리그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음발라는 득점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기록엔 전혀 욕심이 없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오늘 경기는 상대(현대모비스)에 라건아가 있어 신경을 쓰면서 경기하다 보니 집중력을 더 발휘할 수 있었다. 다른 팀들을 상대할 때도 오늘처럼 집중력을 가져가며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사진=박상혁 기자 



  2018-11-09   김성근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