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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KS] ‘더 캐치’ 류지혁 “슬로 모션으로 공이 보였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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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9 (금)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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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09 (금) 22:49

                           
[엠스플 KS] ‘더 캐치’ 류지혁 “슬로 모션으로 공이 보였다.”


 


[엠스플뉴스=문학]


 


두산 베어스 내야수 류지혁이 감각적인 ‘더 캐치’로 팀을 구했다.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류지혁은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산은 11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2대 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을 이룬 두산은 10일 문학구장에서 5차전을 치른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김광현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7회까지 양 팀이 낸 점수는 불과 한 점이었다. SK가 3회 말 1사 2루에서 김강민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반대로 두산 타선은 7회까지 많은 기회를 놓치면서 3차전부터 진행된 11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을 이어갔다.


 


반전은 8회 초 정수빈의 손에서 일어났다. 정수빈은 8회 초 1사 1루에 등장해 바뀐 투수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 상황에서 4구째 153km/h 속구를 통타했다. 이 타구는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2015년 10월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 잠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나온 3점 홈런 이후 1,105일 만에 나온 정수빈의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기세를 탄 두산은 8회 말 류지혁이 ‘더 캐치’를 선보였다. 류지혁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한동민의 날카로운 우익선상 2루타성 타구를 감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깔끔하게 공을 포구한 류지혁은 1루를 밟고 SK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SK 타선은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공략하지 못하고 패배를 맛봤다.


 


경기 뒤 양 팀 사령탑은 모두 류지혁의 호수비를 언급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두산 수비수들이 라인 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잘 막았다”고 전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오재일이 너무 쳐져 있어서 류지혁으로 교체했다. 류지혁이 결정적인 수비를 해줬다”고 크게 칭찬했다.


 


류지혁은 한동민의 타구가 순간 슬로 모션처럼 다가왔다고 표현했다. 류지혁은 “타구가 맞는 순간 슬로 모션처럼 공이 나에게 다가왔다. 큰 짧은 순간에 이건 빠뜨리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내가 해야 할 걸 했다.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면 만족한다”며 고갤 끄덕였다.
 
당장 10일 문학 5차전에서 선발 출전 가능성도 충분한 류지혁이다. 하지만, 류지혁은 “당연히 어떤 선수라도 선발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팀 승리를 위한 선발 라인업을 짜기에 불만은 없다. 오늘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 앞으로 시리즈에 큰 영향을 줄 승리다.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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