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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윤예빈 18득점 앞세운 삼성생명, OK저축은행 꺾고 시즌 첫 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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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목) 21:02

                           

'커리어하이' 윤예빈 18득점 앞세운 삼성생명, OK저축은행 꺾고 시즌 첫 승



[점프볼=용인/손대범 기자] 삼성생명의 에너지가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베테랑 김한별부터 신예 윤예빈까지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은 용인 삼성생명이 홈 개막전을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86-71로 꺾으며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개막전 부진에서 각성한 아이샤 서덜랜드가 16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가운데, 김한별(17득점)은 공수에서 베테랑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드부터 빅맨까지 두루 소화하며 삼성생명의 밸런스를 잡았다. 윤예빈은 18득점으로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11월 4일 KB스타즈전에서 9점을 기록해 개인 기록을 세웠지만 2번째 경기 만에 새 기록을 남겼다. 특히 점수차를 벌려야 할 때마다 장신+기동력의 이점을 살려 OK저축은행의 수비를 괴롭혔다. 또 박하나는 11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8개를 보탰다.

OK저축은행은 개막전 기쁨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미리스 단타스가 22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단타스-GO'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개막전과 달리 마음만 앞선 플레이로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김소담이 14점을 기록했지만 그 외 누구도 두 자리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접전이었다. OK저축은행의 적극적인 수비가 삼성생명을 괴롭혔다. 김소담과 한채진 등이 적극적인 디플렉션으로 삼성생명의 패스와 드리블의 맥을 끊었다. 

그러나 팀 디펜스가 문제였다. 압박에 비해 의외로 오픈찬스를 자주 내주면서 이지샷 찬스를 놓쳤다. 덕분에 삼성생명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특히 김보미, 강계리, 김한별 등이 제 역할을 해주었다. OK 저축은행에서는 다미리스 단타스와 한채진이 앞장섰다. 1쿼터에 10점을 합작하면서 삼성생명과 리드를 주고받았다. 다만 외곽 자원들이 찬스가 났을 때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지 못하면서 리듬을 잃은 부분이 아쉬웠다.

네 차례 리드가 오고간 1쿼터 막판, 점수차를 벌린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교체투입된 김한별과, 서덜랜드가 나서면서 21-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국내선수만 나설 수 있는 2쿼터. 정상일 감독은 안혜지와 조은주, 정선화, 정유진, 진안을 투입했고 임근배 감독은 박하나와 김한별, 김보미, 배혜윤, 강계리를 내세웠다. 두 팀 모두 2쿼터에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기에 두 팀의 2쿼터 맞대결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박빙이 되리라는 전망과 달리 2쿼터는 삼성생명이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키워드는 에너지.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교체투입된 윤예빈이 7득점으로 '젊은 에너지'를 보탰다. 김보미는 3점슛 2개와 함께 2쿼터 6득점을 기록했고, 김한별은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몸싸움과 박스아웃으로 OK저축은행의 신예들을 무력화시켰다.

삼성생명은 연속으로 터진 김보미의 3점슛 덕분에 33-22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날 최다점수차였다. OK저축은행은 정유진이 분전했지만 윤예빈에게 코너 3점슛을, 이주연에게 2점을 허용하면서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OK저축은행은 2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범했으며, 속공으로 7점이나 내주면서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삼성생명은 44-3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외국선수가 돌아온 후반에도 OK저축은행은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단타스는 OK저축은행이 3쿼터에 올린 22점 중 13점을 혼자 했다. 그러나 외곽 지원이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코트에선 전원이 기여하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김한별이 3쿼터의 MVP였다.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서덜랜드가 4번째 파울을 범해 위기에 몰렸다. 임근배 감독은 단타스 수비를 김한별에게 맡겼다. 무리하게 막기보다는, 김한별이 버티고 있으면 서덜랜드가 더움 수비를 들어갔다. 김한별이 없을 때는 배혜윤이 버텼다. OK저축은행은 이런 인사이드 집중 수비 상황을 외곽으로 풀어갈 법도 했지만 외곽 역시 따라주지 않았다. 

물론 OK저축은행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3쿼터 막판의 단타스와 김소담, 여기에 4쿼터 초반 구슬의 돌파로 5점차(57-62)까지 좁혔다. 파울트러블로 낮아진 골밑을 두드린 결과다. 그러나 수비 밸런스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제 풀에 지치고 말았다.

박하나의 3점슛으로 한숨 돌린 삼성생명은 윤예빈과 서덜랜드의 연속 활약에 힘입어 점수차를 더더욱 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OK저축은행은 단타스가 외곽에 나와 던지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잃었다. 삼성생명은 종료 4분 전, 서덜랜드의 자유투와 배혜윤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82-66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한편 삼성생명은 10일 인천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의 다음 상대는 KB스타즈로, 11일 청주에서 경기를 갖는다.

#사진=WKBL 제공 



  2018-11-08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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