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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폭발 카리스 르버트, 브루클린을 이끌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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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목) 11:46

                           

잠재력 폭발 카리스 르버트, 브루클린을 이끌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



[점프볼=양준민 기자] 아직 표본이 작기는 하지만 올 시즌의 브루클린 네츠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경기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브루클린은 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정규리그 11경기에서 5승을 기록, 2017-2018시즌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모든 기록은 7일을 기준]

부임 초기 때부터 공간 활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케니 에킨스 감독은 올 시즌 4번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외곽슛 능력을 갖춘 자레드 더들리(33, 201cm)를 선발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 함께 오프시즌 주전 센터인 재럿 앨런(20, 211cm)에게도 3점슛 장착을 권유하는 등 리그의 변방으로 밀어난 구단 재건을 위한 실험을 계속해 이어오고 있다.(*올 시즌 앨런은 평균 0.8개(3P 22.2%)의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오프시즌 에드 데이비스(29, 208cm)와 케니스 페리드(28, 203cm) 등 수비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 지난 시즌 발목을 잡았던 보드장악력과 수비력 개선에 고심했던 브루클린은 올 시즌 향후 팀의 주축이 될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수비조직력을 대폭 끌어올리며 시즌 초반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을 사수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에 뛰어들었다. 데이비스의 경우, 올 시즌 평균 17.4분 출장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 8.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이 부문 팀 내 1위를 달리는 등 지난 시즌 보드장악력으로 고생했던 브루클린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8일 현재 브루클린은 평균 108.7실점(득·실점 마진 +0.7)으로 이 부문 전체 9위에 올라있다)

또, 올 시즌 앞서 언급했듯 조 해리스(27, 198cm)와 스펜서 딘위디(25, 198cm) 등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오프시즌 여러 팀들의 트레이드 문의가 빗발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던 카리스 르버트(24, 201cm)도 개막 후 정규리그 11경기에서 평균 31.6분 출장 20.5득점(FG 49.1%) 3.6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브루클린의 에이스로 떠오르며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 지난여름 왜 그토록 많은 팀들이 그의 영입을 간절히 원했었는지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다.

美 현지 언론 FAN SIDED의 보도에 따르면 오프시즌 브루클린은 바로 옆 동네에 터를 자리 잡고 있는 뉴욕 닉스를 비롯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수많은 팀들로부터 르버트를 넘겨달란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르버트는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된 직후 트레이드되면서 브루클린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중 르버트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팀은 다름 아닌 뉴욕. 팀의 가드라인에 아이솔레이션으로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뉴욕은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골자로 르버트의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르버트가 가진 재능의 크기를 잘 알고 있던 브루클린은 뉴욕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 결국, 뉴욕은 르버트의 영입에 실패했다. 마찬가지 미네소타도 지미 버틀러(29, 203cm)를 원하는 브루클린에게 그 대가로 르버트를 달라 요청했었다. 허나, 이 역시도 르버트의 재능을 귀히 여긴 브루클린의 거절로 트레이드 논의가 종결, 이 해프닝들은 현재 르버트가 브루클린에서 어떠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심지어 브루클린의 트레이닝캠프가 개막한 첫 날, 르버트가 들었던 첫 질문도 “오프시즌 트레이드 루머들을 듣고 기분이 어땠는지”였다.

이에 르버트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쏟아지는 관심에 아무렇지도 않았다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오프시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올 시즌이 어쩌면 나에게 있어 큰 기회가 될 것이란 자신감을 심어준 시간이었다. 이를 위해 코트 안팎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코트 안에서 열심히 훈련한 것은 물론, 훈련 종료 후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든지 회복에도 최선을 다해 컨디션 관리를 해왔다. 마찬가지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지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농구선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내 커리어의 가장 큰 목표고, 브루클린의 선수로선 이곳에서 오랫동안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목표다”는 말로, 솔직한 심경과 함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운동능력과 윙스팬도 208cm에 이르는 등 신체조건까지 갖춘 르버트는 올 시즌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돌파 시 놓는 퍼스트 스텝의 속도가 눈에 띠게 빨라지면서 돌파력이 완성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제는 몸까지 활용할 줄도 알게 되면서 미스매치가 발생했을 시 자유투를 얻는 기술도 발전한 모습. 여기에 더해 빅맨들의 블록을 피하기 위한 비책으로 타점을 높게 가져가는 플로터와 반대로 스피드가 좋은 매치업 상대를 속이기 위한 드리블 점퍼까지 장착, 돌파 후 득점을 마무리할 수 있는 공격옵션의 다양화를 꾀하는 데 성공한 르버트는 올 시즌 위력적인 슬래셔로 거듭나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올 시즌 르버트는 평균 4.4개(FT 79.2%)의 자유투를 얻고 있다)

특히, 인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르버트의 저돌성은 상대수비를 당황하게 만들며 수비조직력에 균열을 만드는 등 동료선수들이 그 균열된 공간을 활용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브렛 브라운 필라델피아 감독도 최근 CLUTCH POINT와 인터뷰에서 “르버트는 수비수가 막기 어려운 선수로 성장했다. 그의 돌파는 춤을 추는 듯 화려하고, 위력적이다”는 말로 르버트의 돌파력을 칭찬했다는 후문. 기본적으로 슛 터치까지 좋은 르버트는 3점슛 성공도 평균 1.6개(3P 35.3%)를 기록, 본인의 커리어 하이 달성을 노리는 등 올 시즌을 기점으로 내·외곽을 넘나드는 전천후 공격수로 성장했다.(*르버트는 공격효율성을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 111.1을 기록 중이다)

#2018-2019시즌 카리스 르버트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분포도

잠재력 폭발 카리스 르버트, 브루클린을 이끌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

그렇다고 르버트가 본인의 득점만을 노리는 이기적인 선수도 아니다. 2대2플레이 전개능력이 좋은 르버트는 스크리너인 앨런을 롤맨으로 잘 활용, 2대2 픽앤 롤 플레이 능력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올 시즌 브루클린이 라인업에 빅맨을 한 명만 가동하는 스몰라인업을 세우다보니 상대가 이를 잘 읽고, 대응해 브루클린의 2대2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아직은 가드로서 경기운영이 미숙해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돌파에 이어 외곽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정확한 킥아웃 패스를 빼주는 등 에킨스 감독은 르버트의 아이솔레이션을 적극 활용해 슈터들의 활용도까지 높이고 있다.

다만, 모든 선수가 완벽할 수 없듯 올 시즌 르버트에겐 ‘수비’라는 약점이 존재한다. 르버트는 상대의 패스길을 잘 읽고, 패스를 차단하는 능력은 뛰어나다. 실제, 르버트는 지난 시즌 평균 1.2개의 스틸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도 평균 1.5개의 스틸을 기록, 대도(大盜)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에 반해 대인수비력과 2대2플레이 수비이해도가 떨어지는 르버트는 올 시즌 상대의 미스매치 공략대상이 되고 있다. 상대입장에선 르버트의 수비력이 약하단 이유도 있겠지만, 수비에서 르버트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안겨 공격에서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의도로 르버트를 공략하고 있다.(*르버트는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 110.9를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브루클린은 올 시즌이 개막하기가 무섭게 앨런과 르버트에 대한 팀 옵션을 실행, 르버트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표했다. 마찬가지 에킨스 감독도 최근 경기 직후 인터뷰가 있을 때마다 르버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르버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르버트는 시즌 끝까지 이 기세를 유지, 브루클린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그토록 찾았던 리빌딩의 핵심코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여전히 팀의 미래는 꽃길을 장담할 수 없지만 르버트의 성장이 있어 오늘도 브루클린 팬들은 웃을 수가 있다.

#카리스 르버트 프로필     

1994년 8월 25일생 201cm 93kg 슈팅가드 미시간 대학출신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 인디애나 지명 후 브루클린 트레이드

정규리그 통산 139경기 평균 11.2득점(FG 44.7%) 3.6리바운드 3.3어시스트 기록 중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2018-11-08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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