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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프리뷰] 한국전력, 첫 승 위해 필요한 ‘서재덕의 에이스 본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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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목) 09:46

                           

[SPIKE 프리뷰] 한국전력, 첫 승 위해 필요한 ‘서재덕의 에이스 본능’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서재덕이 한국전력을 전패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는 1라운드 전패팀 한국전력이 대한항공과 만나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홈팀 한국전력은 1라운드를 6전 전패로 마감했다. 비시즌 전력 변화에 따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공수 양면에서 불안함이 노출되면서 믿었던 세터 노재욱마저 흔들려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전력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에이스의 부재다. 팀 에이스 전광인이 떠나면서 공격과 수비에 무게감이 크게 줄었다. 전광인은 공수 양면에서 맡은 역할이 큰 선수다. 시즌 전 여러 선수들이 합심해 이를 메운다는 계획이었지만 말처럼 쉽진 않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던 김인혁마저 팀을 떠나 더욱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전력 한 자리를 차지한 외인 아텀은 지난 10월 31일, 훈련 도중 복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팀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맹훈련을 하던 도중 발생한 것으로 한국전력 입장에선 울고 싶은 상황이 연출됐다.

 

운동선수에게 복부 근육 부상은 치명적이다. 모든 동작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기초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복근이다. 그만큼 예민한 부위기 때문에 쉽사리 낫지 않으며 낫는다고 해도 완치가 어렵다. 지난 9월 컵 대회 도중 같은 부상을 당한 KB손해보험 외인 알렉스가 팀을 떠난 건 이런 이유에서였다.

 

팀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대로 해결해줄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다. 비시즌 훈련을 통해 한 층 성장한 공재학이 주전으로 나서 예상 외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혼자서는 버겁다.

 

팀이 큰 위기에 처한 만큼 에이스 서재덕이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근 서재덕은 공격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 팀 내에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보니 그의 침묵이 더욱 뼈아픈 상태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온전히 시즌을 치르지 못한 서재덕은 비시즌 국가대표 일정을 치르고 돌아와 짧은 시즌 준비기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바뀐 세터 노재욱과 많은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공격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엇박자가 조금씩 장기화되면서 팀에겐 아픔으로 돌아왔다.

 

서재덕은 팀에서 많은 리시브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다. 지금까지 팀 리시브점유율 31.26%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고 보더라도 최근 서재덕의 부진은 이름값에 맞지 않다. 서재덕은 1라운드 여섯 경기에 출전해 59점, 공격성공률 38.17%, 점유율 22.43%를 기록했다. 떨어지는 공격성공률이 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4일, 우리카드 전에서 패한 뒤 ‘에이스 부재’에 대해 언급했다. “어려운 공격을 처리해 줄 선수가 없다”라는 게 내용이었다. 외인 아텀이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 노릇을 할 날개 공격수가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전력에서 이런 감독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건 서재덕 뿐이다. 누가 뭐라 해도 현재 한국전력 에이스는 단연 주장 서재덕이다. 서재덕이 침묵을 깨고 코트 위에서 에너지를 발산할 때 한국전력도 승리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녹록치 않다. 한국전력 2라운드 첫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비록 지난 3일 OK저축은행에 패해 연승이 끊긴 상태지만 단순 전력으로만 볼 때 한국전력보다 훨씬 강하다. 현재 3위로 밀려난 대한항공에게 한국전력은 승점 3점을 챙길 상대다. 외인 가스파리니를 비롯해 윙스파이커 정지석, 곽승석 등 해결해 줄 공격수가 출격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1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바 있다. 당시에도 아텀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분전했다. 이는 세 날개 공격수, 서재덕 박성률 공재학이 고른 득점분포를 보여 가능했다. 이날 박성률은 20점, 공재학 18점, 서재덕이 17점을 기록했다. 세 선수가 힘을 합해 득점에 가담하면서 현대캐피탈을 궁지로 몰아세웠다.

 

반면 4일 우리카드 전에서는 공재학 홀로 15점을 기록, 공격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긴 채 패했다. 당시 우리카드 외인 아가메즈는 홀로 34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공재학을 제외하면 제대로 득점에 가담한 선수가 없었다. 서재덕과 박성률 모두 단 5득점에 그쳤다.

 

아직까지 승리 없이 6연패로 어두운 한국전력을 서재덕이 구해낼 수 있을까. 단순히 이 경기를 떠나 2라운드, 한국전력이 첫 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서재덕 활약이 필수적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2018-11-08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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