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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잃은 조선의 슈터, 현주엽 감독의 해결책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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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수) 08:24

                           

영향력 잃은 조선의 슈터, 현주엽 감독의 해결책은?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조선의 슈터’ 조성민이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창원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 쌍포를 앞세워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유병훈, 강병현 등 국내선수의 활약과 조쉬 그레이의 폭발적인 득점력까지 더해지면서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LG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숨겨져 있다. 아직 숨겨져 있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활용법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질 남자 조성민이 있다.

현재 조성민의 성적은 전성기에 비하면 많이 아쉽다. 10경기 평균 18분 12초를 뛰며 4.2득점 0.8리바운드 1.6어시스트.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조성민의 기량은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활용 가치는 분명히 있다.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무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주엽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조성민을 많이 기용하지 않고 있다. 필요한 순간마다 출전시키고 있지만, 그 시간이 길지 않다. 대신 유병훈을 중용하며 코트 밸런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 

현실적으로 조성민의 입지는 좁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LG의 내부 사정에 있다. 현재 LG는 3번(스몰포워드) 자원이 부족하다. 다른 팀에 비해 확실한 주전으로 내세울 선수가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결국 강병현과 유병훈 등 장신 가드들을 임시 방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효과는 길지 않다. 이런 부분에서 수비 약점을 보이고 있는 조성민을 쓸 수 없다는 게 현주엽 감독의 입장이다.

현주엽 감독은 “(조)성민이를 기용하는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 최근 (유)병훈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강)병현이도 슛감이 살아난 상태다. 두 선수 모두 잠깐 동안이라도 상대 3번을 막아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성민이를 길게 투입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주엽 감독은 “그렇다고 해서 아예 출전시키지 않는 게 아니다. 필요한 상황에 따라 선수 기용을 달리 하고 있다. 경기 조율 능력이나 정확한 슛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투입해야 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확실히 조성민이 들어갔을 때 LG는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수비에서의 미스 매치가 발생한다는 것. 수비 성공 후, 빠른 공수전환을 원하는 현주엽 감독의 입장에서 조성민을 길게 투입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아직 확실한 해결책은 없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현주엽 감독과 조성민, 그리고 선수단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효율을 낼 수 있는 전술을 생산해내야 한다. 이제 2라운드가 시작했을 뿐이다.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바라보고 있는 만큼, 조성민 활용법에 대한 해답이 내려진다면 LG는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 될 전망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11-0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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