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이현지 기자] 현대캐피탈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5일 KB손해보험과 치른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투입된 문성민과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기 위해 투입된 이시우가 제 역학을 100% 소화해냈다.
문성민은 박주형 대신 코트에 투입되면서 파이팅 있는 모습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 KB손해보험에 리드를 뺏겼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문성민은 “경기 초반 서로 비슷하게 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던 게 승리 요인이 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문성민이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역할은 ‘에너지’였다. 그는 “팀 분위기가 쳐져있을 때 내가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코트 위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준다는 생각으로 더 힘차게 파이팅을 한다”라며 “누군가 파이팅을 크게 해주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그래서 늘 코트 위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힘을 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시우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서브로 KB손해보험을 완벽히 제압했다. 서브에이스에 버금가는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는 “현대캐피탈에 온 뒤로 늘 내가 맡는 역할은 서브이기 때문에 10점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늘 코트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는다”라며 “서브를 넣는 순간에 폭발적인 힘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몸을 풀 때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라는 루틴을 설명했다.
이시우의 강한 서브는 상대를 막론하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각 팀마다 리시브를 부담스러워 하는 선수가 있다. 그래서 그 쪽을 많이 공략하려고 한다. 아니면 코치님께서 조언해주시는 부분에 따라 서브 길이를 조절하기도 한다”라는 비결을 전했다.
문성민과 이시우가 있어 현대캐피탈은 다른 어느 팀보다 위기관리 능력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점수에서 조금 뒤처지더라도 언제든지 역전을 노릴 기회가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탄탄한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2라운드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홍기웅 기자
2018-11-05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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