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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그] 마음 내려놓은 두경민 “게으르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 지키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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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월) 17:24

                           

[D리그] 마음 내려놓은 두경민 “게으르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 지키겠다”



[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이번에 대표팀에 가지 못한다고 해서 내 농구 인생이 끝나지 않는다. 군 복무하는 동안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

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 상무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코트에서는 반가운 얼굴을 찾아볼 수 있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두경민이 복귀 신고를 한 것. 

두경민은 이날 19분 18초를 뛰며 8득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82-77)에 일조했다. 

경기 후 만난 두경민은 “이번 주에 팀 훈련을 시작해서 아직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일단 경기력을 떠나서 코트를 밟았다는 거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여전했던 3점슛 감각에 이어 두경민은 이날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여유 있는 시야가 돋보이기도 했다. 이에 그는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 공격을 하면서도 충분히 패스를 내줄 수 있었다. 오늘은 후반 들어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밸런스도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최대한 여유롭게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복귀를 늦어지게 했던 발목 상태는 어떨까. 두경민은 “상무에 와서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서 수술을 또 하는 바람에 더 오래 걸렸다. 그래도 애초 진단보다 경과가 좋아서 한 달 정도 일찍 복귀한 거다. 아직 통증이 조금 있기는 한데, 이 상태로 운동을 해서 적응해야 차차 나아진다고 해서 부지런히 운동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태를 밝혔다.

한편 두경민은 지난 1일에 발표된 남자농구대표팀 예비 24인 명단에 포함됐다. 대표팀 얘기를 꺼내자 멋쩍은 미소를 지은 그는 “아직도 지난 대표팀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다”며 “사실 대표팀에 대해서는 많이 내려놓고 있는 중이다. 24인을 봤을 때 내가 무조건 간다는 생각을 절대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지금 내가 농구를 하는 이유는 순수하게 농구가 좋아서이기 때문에 이게 항상 첫 번째 이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가지 못했다고 실망해서 내 농구를 못하거나 가야할 방향이 틀어지면 안 된다. 이번에 대표팀을 못간 다고해서 내 농구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내려놓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프로선수들에게 상무 입대는 자기 발전의 기회로 여겨져 온다. 이에 역시 동의한 두경민은 “나 역시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군 생활에 있어서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 그래야 DB에 복귀했을 때 팀이 가지고 있는 방향에 맞춰나갈 수 있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히고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11-05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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