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KCC 앞선에 활력소가 될 김국찬(22, 190.1cm)이 1군 데뷔전을 바라보고 있다.
김국찬은 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8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누볐다. 골밑에서 박세진과 김진용까지 힘을 낸 KCC는 SK를 83-70으로 꺾고 1차대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KCC에 입단한 김국찬은 대학 시절 다친 무릎 재활로 1군 데뷔를 치르지 못했다. 그만큼 더 절실히 비시즌을 보내왔지만 이번에는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세리 무티아컵에 참가했다가 훈련 도중 발목 인대를 다치고 말았다. 두 번이나 데뷔 무대가 미뤄진 것. 
그렇게 또 한 번 절치부심했던 그가 D-리그 무대에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국찬은 “오랜만에 땀을 흘려서 너무 좋다. 그동안 재미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는데 이제 숨통이 트인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형들과 경기를 뛰면서 1군 무대에 적응하려 노력해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몸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게 그의 말. 이날 30분 40초를 뛴 그는 “처음에는 5~10분 정도를 뛸 계획이었다. 근데 뛰어보니 발목에 통증도 없고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코치님과 트레이너 형이 계속 상태를 체크해 주셨는데, 경기 초반에 심폐적으로 힘들었을 뿐 다른 문제는 없어서 계속 뛰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날 김국찬이 올린 18점은 모두 3점슛(6개)으로 만들어졌다. 성공률도 42.9%로 준수했다. 경기를 돌아본 그는 “특별히 주문받은 건 없었는데 아무래도 오래 쉬었다가 뛰다 보니 다칠 수도 있어서 외곽 위주로 플레이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팀 복귀를 준비하면서 추승균 감독의 지시는 없었냐는 질문에 “특별히 개인적으로 말씀은 안 해주셨다”며 웃어 보인 김국찬은 “언제가 됐든 최대한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선수로서 도리라고 생각한다. 누가 보든 안보든 내가 할 일을 하고 있는 게 제일 좋은 준비다”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현재 KCC는 4승 6패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는 상황. 1군 무대로 시선을 옮긴 그는 “팀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내가 대단한 선수도 아닌데, 당장 1군에 합류한다고 해서 뭔가 확 바뀌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 발 더 뛰면서 내 장점을 살린다면 팀에 녹아들 수 있을 거다. 그러면서 팀도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또한 “데뷔전을 마친 후 어떤 말을 듣게 될지, 듣고 싶은지는 딱히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그래도 ‘수고했다’라는 말이 제일 기분 좋을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11-05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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