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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위클리프리뷰] 동부의 다크호스 밀워키, 디펜딩 챔피언 GSW에게 도전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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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월) 07:02

                           

[NBA 위클리프리뷰] 동부의 다크호스 밀워키, 디펜딩 챔피언 GSW에게 도전장



[점프볼=박성수, 이보형 인터넷기자] 올 시즌도 NBA는 환상적인 플레이와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점프볼 NBA 위클리프리뷰에서는 매주 놓치지 말아야 할 세 경기를 선정해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기록과 순위는 4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유타 재즈 (서부 8위) VS 토론토 랩터스 (동부 1위)

11월 6일 (화) 11:00 / 비빈트 스마트홈 아레나 

[NBA 위클리프리뷰] 동부의 다크호스 밀워키, 디펜딩 챔피언 GSW에게 도전장

▶관전 POINT : 

NBA 최고의 수비수는? (Feat. 루디 고베어, 카와이 레너드)

이번 시즌 강력한 DPOY(올해의 수비수, Defensive Player of the Year) 후보들의 맞대결이 다가온다. ‘에펠탑’ 루디 고베어(26, 216cm)는 2017-2018시즌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되며 센터 포지션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수비왕 타이틀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고베어는 지난 시즌 불과 56경기만을 치르고도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1998-1999시즌 알론조 모닝의 46경기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경기 수로 선정된 것. 

적은 경기 수에도 불구하고 고베어가 선정됐던 이유는 단순하다. 수비 실력으로 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유타는 지난 시즌 고베어가 결장한 경기에서 11승 15패(승률 42.3%)를 기록한 반면 고베어의 출전경기에선 37승 19패(승률 66%)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고베어가 빠진 유타는 100포제션 당 105실점을 기록했지만, 고베어가 코트 위에 있을 땐 100포제션 당 98실점만 허용했다.

올 시즌 고베어의 수비 지표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다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한솥밥 먹던 요나스 예렙코(31, 208cm)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하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최연소 MVP’ 데릭 로즈의 부활의 희생양이 된 것처럼 유타 입장에선 다소 불운한 상황에 연달아 직면하면서 팀 성적이 주춤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림 프로텍터 고베어가 동부 최강팀 토론토의 하늘을 찌르는 기세를 한풀 꺾을 수 있을까.

카와이 레너드(27, 201cm)는 과거 센터들이 독점했던 수비왕 타이틀을 빼앗은 주인공이다. 드레이먼드 그린(28, 201cm)과의 경쟁 끝에 2014-2015시즌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21세기에 빅맨이 아닌 선수가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것은 2003-2004시즌 메타 월드 피스(론 아테스트)가 유일했다. 

여기에 레너드는 한술 더 떠 2015-2016시즌마저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올해의 수비수 상이 생긴 1982-1983시즌부터 35년간, 8명 밖에 이뤄내지 못한 진기록이다. 사실상 빅맨들만 초대받는 잔치에 참가하는 불청객인 셈(*시드니 몬크리프, 데니스 로드맨, 하킴 올라주원, 디켐베 무톰보, 알론조 모닝, 벤 월러스, 드와이트 하워드, 카와이 레너드).

리그 최고의 락다운 디펜더 레너드는 지난 10월 31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소포모어 벤 시몬스(22, 208cm)와의 첫 만남에서 실책을 11개나 유도하며 혼쭐을 내준 경험이 있다. 경기가 끝나고 시몬스는 “그는 괴물이다. 손도 엄청 크고, 팔도 길다. 그는 엄청난 수비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시몬스와 함께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도노번 미첼(22, 190cm)에겐 어떤 방식으로 NBA의 쓴 맛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덴버 너게츠 (서부 2위) VS 보스턴 셀틱스 (동부 4위)

11월 6일 (화) 11:00 / 펩시 센터

[NBA 위클리프리뷰] 동부의 다크호스 밀워키, 디펜딩 챔피언 GSW에게 도전장

▶관전 POINT ① : 

돌아온 엉클 드류(Uncle Drew)

부진을 거듭하던 카이리 어빙(26, 191cm)이 드디어 부활했다. 올해 3월 12일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어빙은 7개월 만에 코트 위로 복귀했다. 당초 시즌이 시작되기 전 MVP 후보까지 거론되던 그는 시즌이 시작되자 6경기 평균 14.0득점 4.8리바운드 5.5어시스트 (야투율 39%, 3점슛 성공률 24%, 자유투 성공률 69%)를 기록하며 극악의 부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진을 거듭하던 어빙은 지난 31일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경기 전 삭발을 감행했다. 신기하게도 어빙은 삭발한 다음 경기부터 날아다녔다. 3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율 62%, 3점슛 성공률 57%, 자유투 성공률 87%)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이틀 뒤 밀워키 벅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삼국시대 왕좌를 놓고 싸우는 자리에서도 28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밀워키에게 첫 패배를 선사했다. 강력한 MVP 후보로 손꼽히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안테토쿤보(24, 211cm)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NBA 30개 팀 중 전체 실점 1위(Def Rtg: 99.2)를 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보스턴. 하지만 전체 득점은 27위(Off Reg: 103.9)로 공격 전개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보스턴이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 어빙이 해결해줘야 할 시점이다.

▶관전 POINT ② : 

농구도사 니콜라 요키치 

니콜라 요키치(23, 208cm)는 2014년 2라운드 41순위에 지명되어 루키 스케일로 이루어진 3년 계약을 마치고, 2018년 여름 소속팀인 덴버 너게츠와 계약기간 5년, 총 1억 465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2010년대 드레이먼드 그린(2012년 35순위), 크리스 미들턴(2012년 39순위) 등 꽤 많은 2라운드 출신 선수들이 있었지만, 루키 스케일 이후 곧바로 맥시멈 계약을 맺는 경우는 전례 없었다.

몸값이 수직 상승한 ‘농구도사’ 요키치의 강의에 대한 수요도 뜨겁다. 첫 수강생은 ‘역대급 신인’이라는 칭호를 달고 등장한 디안드레 에이튼(20, 216cm)이었다. 10월 21일 열린 에이튼과의 맞대결에서 요키치는 35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야투율 100%, 자유투성공률 91%)를 기록하며 제대로 한 수 가르쳤다. 또 백투백 경기였던 다음날 리그 최강팀 골든스테이트 상대로도 23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기는데도 일조했다. (* 최근 3년간 덴버 vs 골든스테이트 전적 : 4승 4패)

요키치는 이번 시즌 19.4득점 10리바운드 6.6어시스트(야투율 54%, 3점슛 성공률 42%, 자유투 성공률 86%)를 기록하며 덴버가 7승 1패, 서부 2위로 순항하는데 일조하는 항해사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PER(Player Efficiency Rating) 수치도 29.6로 스테판 커리(31.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요키치라는 항해사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덴버 호. 다음 상대는 ‘빵갈량’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버티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다. 리그 최강의 수비팀을 상대로도 리그 최고의 ‘창’ 요키치가 MVP급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서부 1위) vs 밀워키 벅스 (동부 2위)

11월 9일 (금) 12:30 / 오라클 아레나

[NBA 위클리프리뷰] 동부의 다크호스 밀워키, 디펜딩 챔피언 GSW에게 도전장

▶ 관전 POINT ① : 

컨퍼런스의 자존심 대결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와 밀워키가 만났다. 두 팀은 개막 이후 1패만을 기록하며 각 컨퍼런스 순위표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공수 양면에서 특유의 색깔로 강력함을 선보이며 상대팀을 압도하고 있다. 

- 두 팀 시즌 평균 득실점 마진

골든스테이트 10경기 평균 124.1득점 110.6실점 (+13.5, 리그 1위)

밀워키 9경기 평균 119.1득점 105.8실점 (+13.4, 리그 2위)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2일 덴버에게 2점 차이로 패배한 이후 7연승 중이다. 시즌 초반 커리가 50.9%라는 무시무시한 3점슛 성공률과 함께 경기당 32.2득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진했던 ‘기계’ 클레이 탐슨(28, 201cm)이 지난 30일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단일 경기 최다 3점슛 기록(14개)을 작성하며 폭발한 것도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

밀워키는 지난 2일 보스턴 셀틱스에게 덜미를 잡히기 전까지 개막 7연승을 기록했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시스템 농구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잘 드러난다는 평가. 특히 지난 30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동부 컨퍼런스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비록 양 팀 에이스인 안테토쿰보와 레너드의 결장으로 김이 샜지만, 레너드를 제외하더라도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한 토론토를 상대로 대승(124-109)을 거뒀다는 점은 밀워키의 초반상승세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다.

시즌 초반 각 컨퍼런스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두 팀이 과연 어떤 승부를 펼치며 컨퍼런스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전 POINT ② : 

부덴홀저 감독의 선택은?

밀워키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어떤 방법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뚫어낼까? 올 시즌 밀워키는 지난 시즌까지 약점으로 지적받던 3점슛을 강점으로 승화시켰다. 시스템 농구 특유의 유기적인 패스 게임과 안테토쿰보의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를 크리스 미들턴(27, 203cm)과 브룩 로페즈(30, 213cm), 에릭 블렛소(28, 185cm), 얼산 일야소바(31, 208cm)가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3점슛에만 의존하지 않고 상대 골밑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안테토쿰보를 앞세워 상대 페인트존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인사이드 득실점 마진에서 40점의 우위를 챙겼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 밀워키가 즐겨 사용하던 공격 플랜.

골든스테이트는 끊임없는 스위치와 도움 수비로 정평이 난 팀이다. 올 시즌도 상대팀 3점슛 성공률을 32%로 묶고 있다. 밀워키가 올 시즌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시스템 농구를 통한 3점슛으로 맞불을 놓는다면 미들턴과 로페즈, 일야소바 등의 슛 감각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밀워키가 골든스테이트의 골밑을 집중 공략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렙코와 케본 루니(22, 206cm)가 버티는 골든스테이트의 골밑은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로페즈, 존 헨슨(27, 211cm) 쏜 메이커(21, 216cm) 등 밀워키의 빅맨들이 안테토쿰보를 지원해줘야 할 것이다. 또한 케빈 듀란트(30, 206cm)와 그린이 안테토쿰보를 얼마나 괴롭히며 실점을 줄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사진=나이키 제공, NBA 미디어센트럴 



  2018-11-05   박성수, 이보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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