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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뜨거웠던 청주, 역시 '여자농구특별시' 다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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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월) 07:02

                           

열기 뜨거웠던 청주, 역시 '여자농구특별시' 다웠다



[점프볼=손대범 기자] 역시 청주는 '여자농구특별시'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도시였다.

청주 KB스타즈는 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를 가졌다. KB스타즈가 60-55로 이긴 이날 현장은 개막전을 보기 위한 청주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KB스타즈 관계자는 체육관에 약 2,500명 이상이 왔다고 전했다. 그간 청주시의 KB스타즈 인기를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은 현상이었다. 10월 28일 시작된 프로어석 예매는 17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뜨거운 반응만큼 시작도 화려했다. KB스타즈는 개막에 앞서 한범덕 청주 시장과 성채현 단장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분위기가 남달랐다. 

단상에 올라 인사하던 기존 방식 대신, 한범덕 시장과 성채현 단장은 각자 헤드셋을 착용하고 코트에 서서 짧고 굵은 스피치로 선수단을 독려하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리고는 나란히 서서 입장하는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한범덕 청주 시장은 2011-2012시즌을 앞두고 KB스타즈가 천안에서 청주로 연고지를 이전할 당시에도 시장을 역임했던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올해 6월에 다시 한 번 청주 시장에 당선되며 KB스타즈와 함께 하게 됐다).

열기 뜨거웠던 청주, 역시 '여자농구특별시' 다웠다

코트에 선 선수들은 올 시즌 슬로건인 '기필코 우승이다'를 팬들과 함께 외쳤다. 농구대잔치 시절 이후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V1'을 함께 이루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던 장면이었다.

KB스타즈는 올 시즌부터 새로운 응원 루틴(?)도 도입했다. 바로 첫 골이 터질 때까지 관중들이 서서 응원하는 것이다. 2018-2019시즌 KB스타즈의 첫 득점은 경기 시작 후 2분 46초가 지나서야 나왔다. 심성영의 패스를 받은 카일라 쏜튼이 3점슛으로 장식했다. 이때까지 팬들은 응원막대를 연신 두들기며 환호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러한 응원의 힘 덕분일까. KB스타즈는 2쿼터 열세를 극복하고 후반전에 삼성생명을 단 13점으로 묶었다. 개막전의 부담 탓인지 몸이 무거워보였지만, 고비마다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염윤아는 "이기는 농구도 하면서 팬들과 즐기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응원 덕분에 흥이 돋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카일라 쏜튼 역시 "응원 열기는 단연 WKBL에서 최고인 것 같다. 계속 응원해주시면 나 역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경기 후에는 다이나믹 듀오가 경기장을 방문, 팬들과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내일 월요일인데 괜찮으시겠냐"며 몇 번이나 물을 정도로 관중들 열기가 대단했다.

열기 뜨거웠던 청주, 역시 '여자농구특별시' 다웠다

이러한 열기 뒤에는 청주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KB 스타즈의 노력도 있었다. 시즌을 앞두고 마라톤대회를 찾아 개막전 홍보를 가졌고, 10월 21일에는 청주에서 팬들과 출정식을 가졌다. 여자농구에서는 보기 드문 행사였다. 또한 27일에는 청주 중앙로 소나무길에서 'KB스타즈와 함께 하는 사랑나눔 프리마켓'을 통해 애장품을 나누고 시즌을 홍보했다. 

KB 관계자는 "팬들 열기가 대단하다. 시즌 티켓도 아직은 남자농구에 비하면 큰 숫자는 아니지만 계속 나아가고 있다. 팬들이 현장으로 모시기 위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도 열심히 찾아다녔다. 앞으로도 계속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정성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WKBL 제공 



  2018-11-05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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