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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선수에서 복덩이 된 리온 윌리엄스, 다음은 '친정' 오리온이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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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월) 07:02

                           

대체선수에서 복덩이 된 리온 윌리엄스, 다음은 '친정' 오리온이다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서울 SK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리온 윌리엄스가 다음 행선지를 확정했다.

2018-2019시즌 윌리엄스는 자유계약으로 변경된 후, KBL 10개 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예상은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있었다. 과거 5시즌을 함께 했던 만큼, 국내농구에 최적화된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윌리엄스는 SK의 선택을 받았다. 애런 헤인즈의 컨디션 저하로 인해 4주간 함께 뛰게 된 것이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은 없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오래전부터 함께 해왔던 것처럼 금세 녹아들어 SK의 골밑을 지켜냈다. 윌리엄스의 기록은 10경기 출전, 16.0득점 11.8리바운드 1.4스틸. 새로 들어온 외국선수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윌리엄스는 4일 KCC 전을 끝으로 계약 만료됐다. 이제는 어떤 팀에도 갈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가 된 것. 윌리엄스는 SK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너무 아쉽다(웃음). 하지만 내게 있어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환상적인 코칭 스태프, 선수들을 만나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윌리엄스는 “SK는 최고의 환경을 갖춘 팀이었다. 뛰는 동안 즐거웠고, 팀 동료들과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사람들과 가까워지면서 많은 걸 배워간다. 경쟁자가 되더라도 웃으며 만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체선수에서 복덩이 된 리온 윌리엄스, 다음은 '친정' 오리온이다

윌리엄스의 최근 활약은 외국선수 신장제한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미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던 윌리엄스가 190cm대 중반 선수들을 상대로 우위를 보인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윌리엄스는 “내 신장이 빅맨 중에 큰 편이 아니다. 외국선수 제도가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나보다 작은 선수들을 만나게 됐다. 그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신장제한이 최고의 행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웃음)”고 말했다.

한국은 윌리엄스에게 있어 제2의 고향과 같다. 총 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등 농구 인생 중 절반을 한국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은퇴할 때까지 한국에서 뛰고 싶다. 그만큼 한국을 사랑한다”며 “KBL은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은퇴 후에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농구선수로의 삶을 풍부하게 해준 곳이다. 최고의 경험을 한국에서 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주가가 오른 윌리엄스는 오리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미 지난 2일 추일승 감독은 언론을 통해 윌리엄스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오리온과 1주 정도 함께할 것 같다.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내게 있어 첫 한국팀이었던 만큼, 감회가 새롭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윌리엄스는 언제부터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오리온 관계자는 “과거 우리 팀에서 뛰어본 적이 있고, (추일승)감독님과도 잘 알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절차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해 8일 LG 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윌리엄스가 LG 전에 출전한다면, 2014년 3월 19일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이후 1696일 만에 오리온 유니폼을 입게 된다.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홍기웅 기자)



  2018-11-0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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