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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어 펼친 SK, 하승진 빠진 KCC를 완벽 공략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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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일)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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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04 (일) 19:56

                           

지역방어 펼친 SK, 하승진 빠진 KCC를 완벽 공략하다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하승진이 없기 때문에 지역방어를 활용할 수 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



 



 



서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76-72 접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의 요인은 단연 지역방어였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하승진이 없기 때문에 지역방어를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차전에선 하승진이 골밑 안으로 들어와 지역방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1쿼터부터 SK의 지역방어는 큰 효과를 냈다. 이현석이 3-2 지역방어의 가운데를 책임지며 KCC의 2대2 플레이를 막아냈다. 리온 윌리엄스 역시 브랜든 브라운의 골밑 침투를 막아내며 KCC의 득점 루트를 차단했다.



 



 



SK가 펼친 지역방어의 핵심은 수비 성공 후, 역습이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삼성 전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김선형을 쉬게 해주려 했지만, 속공의 중심에 서야 했기에 투입해야 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가 앞에서 달려줘야 완성되는 전술이다. (변)기훈이를 넣어도 수비는 되지만, 공격에서 빠른 전환이 어렵다. 미안하지만, 선형이가 어느 정도 뛰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문경은 감독의 노림수는 완벽히 통했다. 김선형은 1쿼터에만 7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윌리엄스 역시 트레일러 역할을 해내며 SK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CC는 빠른 패스로 SK의 수비를 공략했다. 그러나 정희재와 신명호가 오픈 기회를 놓치며 리드를 뺏겼다. 브라운에 대한 협력수비도 풀어내지 못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흐름은 마퀴스 티그에 의해 바뀌기 시작했다. 티그는 환상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SK의 지역방어를 무력화시켰다. 문제는 브라운. 좀처럼 골밑에 들어가지 못하며 KCC의 활동반경을 스스로 좁혔다.



 



 



이정현 역시 발이 묶이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SK는 KCC의 가장 확실한 공격자원인 브라운과 이정현을 묶으며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역습 기회 역시 완벽히 마무리했다. 4쿼터 막판, 윌리엄스의 파울 트러블로 잠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결과는 KCC 전 홈 상대 11연승 행진이었다.



 



 



김민수의 허리 통증으로 인한 결장도 SK의 상승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최부경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2인분 역할을 하며 골밑 공백을 최소화했다.



 



 



문경은 감독은 과거처럼 지역방어를 맹신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수비 전술을 다양화시키며 상대 팀을 괴롭히고 있다. 하승진 없는 KCC를 지역방어로 꽁꽁 묶었다는 건 전술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11-0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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