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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튼-염윤아 잘왔어!' KB,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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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일) 19:03

                           

'쏜튼-염윤아 잘왔어!' KB,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



[점프볼=청주/손대범 기자] '우승후보' 청주 KB스타즈가 새 식구들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챙겻다. KB스타즈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60-55로 승리를 거두었다.

후반 반전이 일군 승리였다. 전반까지 31-42로 리드당했던 KB스타즈는 후반 박지수-카일라 쏜튼의 높이와 수비를 앞세워 삼성생명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가운데 이적생 쏜튼은 3쿼터에만 8득점을 올리는 등 30점 14리바운드로 승리를 주도했다. 염윤아도 15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15점)과 배혜윤(12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선수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 패인이었다. 

 

초반 기세를 잡은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김한별이 큰 역할을 했다. 볼 운반과 배급은 물론이고 리바운드 가담까지 적극적으로 해내며 분위기를 돋웠다. KB스타즈는 손발이 안 맞았다. 카일라 쏜튼이 개인기를 이용해 득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인 슛난조가 있었다. 쏜튼의 3점슛에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5-5 동점을 이루었지만 이후 3분간 삼성생명이 9점을 넣을 동안 KB는 단 4점에 그쳤다.

KB는 수비로 위기를 극복했다. 리바운드 후 쏜튼이 역습의 선봉에 나섰다. KB는 쏜튼이 속공으로 내리 4점을 뽑은데 이어 3점슛까지 꽂으며 16-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49초전 강아정이 3점슛을 터트려 19-14로 점수차를 벌렸다. 1쿼터 외곽 난조를 보인 삼성생명은 골밑에서도 승부를 보지 못한 채 역습 빌미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 사수 실패와 트랜지션 수비가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2쿼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됐다.

삼성생명은 2쿼터 라인업으로 윤예빈과 김한별, 배혜윤, 김보미, 박하나를 내세웠다. KB스타즈는 김수연이 2017년 3월 5일(정규리그 기준)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섰다. 강아정과 염윤아, 심성영, 김민정이 함께 했다.

기동력과 에너지에서 삼성생명이 압도했다. 시작과 함께 20-19로 뒤집은 삼성생명은 김보미, 윤예빈, 배혜윤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KB스타즈는 박지수를 투입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에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리바운드 가담도 삼성생명이 적극적이었다. 

공격에서도 삼성생명이 짜임새가 좋았다. 중거리슛이 있는 배혜윤이 외곽쪽에 배치해 박지수를 끌어낸 가운데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KB를 반응시켰다. 이 가운데 이주연, 김보미의 연속 득점으로 35-26까지 달아났다. KB스타즈는 염윤아만이 고군분투 했지만 박하나의 3점슛, 배혜윤의 골밑 득점을 막지 못해 31-42로 밀린 채 후반을 맞아야 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만 26점을 뽑아냈다. 이 중 8골이 어시스트에 의해 만들어졌다. 

절치부심한 KB스타즈는 3쿼터에 다시 본연의 장점을 내세웠다. 박지수-쏜튼을 중심으로 삼성생명을 틀어막고, 리바운드 후에는 어김없이 속공을 나가며 삼성생명을 흔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까지 17분 이상 소화한 김한별과 배혜윤, 박하나 등이 KB스타즈의 빠른 공수전환에 처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덜랜드가 전혀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3쿼터에 6점에 그치는 동안 KB스타즈는 점수차를 야금야금 좁혀갔다. 쏜튼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중반 한 자리로 좁히는데 성공한 가운데, 3쿼터 종료 3분 25초전 염윤아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점수차는 3점차(43-46)가 됐다. 이어 종료 43초를 남기고는 김민정이 좌측 중거리에서 뱅크슛을 넣으며 48-4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KB스타즈의 의지, 그리고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삼성생명의 저항이 돋보였던 4쿼터였다. 

KB스타즈는 4쿼터 종료 8분 21초전, 강아정의 3점슛으로 51-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 이후 처음 잡은 리드였다. 리드는 다시 다른 주인에게 가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쏜튼의 연속 득점으로 56-50으로 흐름을 잡았다. 비록 이후 이렇다 할 점수가 시원하게 나온 것은 아니지만, 방전된 삼성생명이 이지샷을 포함, 자유투까지 내리 놓치면서 승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비록 1승을 거두긴 했지만 KB스타즈는 기존 선수들과 새 식구들의 조화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박지수를 어떻게 활용할 지도 관건. 반면 삼성생명은 사실상 서덜랜드가 국내선수만도 못한 존재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후반전 높이 대결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KB스타즈는 7일 인천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생명은 8일 OK저축은행과 홈 개막전을 갖는다.

#사진=WKBL 

 



  2018-11-04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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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스으윽

2018.11.05 11:26:06

어짜피 우승은 우리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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