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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KT 이정제, “인생 경기, 너무 빨리 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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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3 (토) 06:45

                           

[투데이★] KT 이정제, “인생 경기, 너무 빨리 했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인생경기 너무 빨리 했다(웃음).”

부산 KT는 2일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105-102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6승 3패, 단독 2위를 차지했다. DB는 2승 7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승리 주역 마커스 랜드리는 3점슛 4개 포함 34점 6리바운드 2스틸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종료 4분여 동안 12점을 혼자서 책임지며 결승 3점포까지 터트렸다. 

랜드리는 포워드다. DB에는 골밑 플레이를 잘하는 저스틴 틸먼이 버티고 있다. 랜드리가 공격에 좀 더 치중할 수 있도록 수비 부담을 덜어준 선수는 이정제와 김현민이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우리는 높이가 낮은 팀이라서 항상 골밑 수비가 고민”이라며 “틸먼을 1대1로 막기 힘들어서 도움수비를 하며 트랩디펜스를 할 것이다. 마지막에는 랜드리가 수비를 해야겠지만, 그 전에는 국내선수들이 수비를 할 거다. 김현민, 이정제, 김민욱이 외국선수 수비를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실제 경기에서 이정제와 김현민, 랜드리가 번갈아 가며 틸먼과 매치업을 이뤘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정제와 현민이가 트랩 디펜스 없이 틸먼을 잘 막았다”고 평가했다. 

이정제는 자신의 역할인 수비에서 제몫을 한데다 여기에 득점까지 꼬박꼬박 올렸다. 이정제의 이날 14점(5리바운드)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다. 

서동철 감독은 “오늘(2일) 정제의 득점은 받아먹는 득점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이 도움을 잘 줬고, 정제도 빈 자리로 잘 움직였다”며 “정제는 수비 공헌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틸먼 수비를 잘한 게 승리 원동력”이라고 이정제의 공수 활약을 칭찬했다. 

이정제는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안 좋았다. 이번 시즌에는 홈 성적(4승 1패)도 좋고, (4)연승을 이어나가서 기분이 좋다. 경기를 치를수록 팀이 좋아지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정제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다고 하자 “인생경기를 너무 빨리 했다”며 웃은 뒤 “랜드리가 슛도 있고, 돌파도 된다. 저보다는 다른 동료들에게 수비가 몰린다. (제 수비 선수가) 도움수비를 갈 때 빈 자리 찾아 다니면서 득점을 넣었다”고 최다 득점의 비결을 들려줬다. 

이정제는 지난 시즌까지 인천 전자랜드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제는 자신이 왜 KT에 필요한지 증명했다. 

이정제는 “이번 시즌 많은 경기를 뛴 건 아니지만, 흐름을 쭉 이어나가지 못하고 혼자서 쳐졌다. 그런 부분을 빨리 고쳐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큰 기복없이 이번 시즌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1-03   이재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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