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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부모님께 떳떳한 아들 되겠다” 효자 정지우의 간절한 소망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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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목) 06:45

                           

[드래프트] “부모님께 떳떳한 아들 되겠다” 효자 정지우의 간절한 소망



[점프볼=민준구 기자] “늦게까지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떳떳한 아들이 되고 싶다.”

경희대 출신 정지우(175.3cm, G)가 KBL 드림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학농구리그를 휘저었던 정지우는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려 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트라이아웃 불참 등 프로 관계자들에게 제 실력을 전부 보이지 못했다. 결국 정지우는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해 일반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평생 농구만 해왔던 그는 프로 낙방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그러나 월세를 내고 개인 생활 및 운동까지 하기는 힘든 상황.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던 아들은 20대가 훌쩍 지난 지금까지 생활비를 받아야 했고, 이에 대한 미안함을 빨리 갚기 위해 프로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정지우는 “일주일에 3일은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외 시간은 모두 운동만 했던 것 같다. 3x3 대회도 여러 차례 참가해 상금으로 생활비를 만들 수 있었다. 사실 대학 때까지 부모님이 많은 부분을 신경 써주셨다. 프로에 진출하면 연봉을 받을 수 있으니까 은혜를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떨어지면서 많이 어려워진 것 같다. 이번에는 꼭 프로 팀에 들어가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정지우는 지난해 프로 지명 가능성이 컸던 선수다. 작은 신장이지만, 남다른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성공적인 한 시즌을 치렀지만, 프로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었던 트라이아웃에 나서지 못한 것이다. 끝내 1년이라는 시간을 일반인의 신분으로 보내야 했지만, 정지우는 많은 걸 배웠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학 때는 수비력 하나만 좋게 평가받았다. 이후에 3x3 대회는 물론 동호회 농구와 경희대 선수들과 동계훈련을 같이 하면서 공격적인 면도 많이 발전시켰다. 1년을 헛되게 보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해 아쉬웠던 기억이 많지만, 다 잊고 새로 시작하려 한다.” 정지우의 말이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46명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역대 최다 수준. 그러나 전체적인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몇 년간 열린 드래프트에 비해 수준급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평가 속에서도 정지우는 지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그는 “프로 관계자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래도 대학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지금 참가한 선수들보다 못하지 않다고 본다. 좋은 평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2라운드에 뽑히고 싶다(웃음)”며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정지우는 “절실하게 무언가를 바라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해오면서 마지막 꿈은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이번에 안 되더라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 뽑아만 주신다면 이 악물고 열심히 뛰겠다”고 절실한 마음을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2018-11-0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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