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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이 내세웠던 관건, 공격횟수와 수비 모두 잡은 현대모비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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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수) 22:23

                           

유재학 감독이 내세웠던 관건, 공격횟수와 수비 모두 잡은 현대모비스



[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괜히 ‘만수’라 불리는 유재학 감독이 아니었다. 현대모비스가 유재학 감독의 정확한 플랜 아래 굳건하게 선두 자리를 지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92-72로 승리했다. 애초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기대를 모았던 매치업이었다. 비록 머피 할로웨이의 부상으로 인해 예상보다 승부는 쉽게 기울었지만, 현대모비스도 전반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의 우려와 기대대로 경기력이 드러났다. 경기에 앞서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 돋보이는 팀 득점력에 대해 “평균 득점이 일정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면 안 된다. 우리는 이번 시즌 공격횟수를 많이 가져가는 게 목표다. 야투율이 떨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득점이 줄지 않는 이상 못해도 80점대 후반의 득점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궁극적인 목표를 드러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평균 71개의 야투를 시도했다. 전자랜드 전에서 총 69개의 야투를 시도하며, 8경기 평균 70.8개. 이는 리그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현대모비스 팀 자체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최근 세 시즌(61.2-66.9-68.9)과 비교하면 꾸준히 확연하게 늘어난 수치다. 

이번 시즌 8경기를 뜯어 봤을 때도 유일하게 1패를 기록했던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가장 적은 65번의 야투를 시도했다. 평균 개수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2점슛이 42번, 3점슛이 23번임을 감안하면, 다른 경기에 비해 2점과 3점의 비율이 극심하게 달라졌던 걸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낮은 성공률도 하나의 원인이었다.

시소게임을 거듭하며 전반에 5점(40-35)을 앞섰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 초반에도 동점을 허용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승기를 잡기 시작한건 3쿼터 후반에 들어서였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도 “3쿼터 중반 이후 슛이 들어가면서 경기가 풀렸다”고 승인을 짚었다.

많은 턴오버(17개)로 경기 흐름이 원활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공격횟수를 가져간 덕분에 야투율까지 돌아오면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이다.

유재학 감독이 내세웠던 관건, 공격횟수와 수비 모두 잡은 현대모비스

수비 또한 그랬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공격횟수를 언급하며 “결국 우리가 목표하는 공격횟수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수비가 강해야한다. 리바운드가 기본 바탕이 돼야 하고, 그 이후에 빨리 하프라인을 넘어가 5대5가 되기 전에 공격을 처리해야 한다”고 큰 그림을 밝혔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매 쿼터 리바운드 우위를 점하면서 42-33으로 팀 리바운드에서 앞섰다. 

결국 공수 양면에서 유재학 감독의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나간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아직은 두터운 선수층에 단점이 아닌 장점만 보인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오는 11월 3일 홈에서 창원 LG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과연 ‘1강’ 현대모비스의 질주는 얼마나 더 거세질지 주목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31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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