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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블록 달성' LG 김종규 “마음 단단히 먹고 쳐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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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수) 07:45

                           

'200블록 달성' LG 김종규 “마음 단단히 먹고 쳐냈다”



[점프볼=오병철 기자] “오늘만큼은 꼭 200블록을 달성하고 싶었다.” LG 김종규(207cm, C)의 솔직한 답변이었다.

 

김종규가 활약한 LG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1-79로 승리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김종규는 이날 9득점 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결정적 순간에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호쾌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통산 28호 200블록슛 기록을 달성했다.

 

김종규의 첫 블록슛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서울 삼성이 56-53으로 맹렬히 추격할 시점에서 글렌 코지의 돌파를 저지하며 제임스 메이스의 속공 덩크에 이바지했다.

 

더욱이 4쿼터 시작하자마자 삼성 벤 음발라의 골밑슛을 한 번 더 쳐내면서 상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삼성은 두 외국 선수가 차례로 김종규의 블록에 저지당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김종규는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꼭 200블록을 꼭 달성하고 싶었다. 경기 전에 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가서, 상대 선수 볼을 쳐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다행이다. 하지만 오늘 제 활약이 미미했기에 여기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블록슛 경기당 1.86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종규. 그의 뒤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단짝’ 김시래(178cm, G)였다. “(김)시래형과 농구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비시즌에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는 블록슛 연습을 하고, (김) 시래형은 나를 피해 던지는 슛을 연습했다. 서로에게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솔직히 큰 선수들은 정면으로 들어오기에 블록 타이밍을 잡기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지만 작은 선수들이 비집고 들어오면 타이밍 잡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김)시래형과 비시즌에 그 타이밍 잡는 연습을 많이 했다. (김)시래형 도움이 정말 컸다.”라고 그 비결을 밝혔다.

 

인터뷰실을 같이 찾은 메이스는 김종규의 200블록 달성 기록을 듣자 환하게 웃으며 김종규의 가슴을 치며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Best”를 외치며 자신감을 북돋워 주었다.

 

이에 “사실 제가 블록슛을 잘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연습을 많이 했고, 몸 상태가 정상적이기 때문에 블록슛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인터뷰실을 나가자마자 그의 입에서 중얼대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 몇 개 더 블록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아직도 부족해”라는 반성 섞인 푸념이 들렸다.

김종규의 이런 농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노력이 올 시즌 그의 맹활약의 비결이 아닐까

한편 LG는 11월 1일 안양 KGC를 홈으로 불러드려 3연승에 도전한다. 김종규의 매치업 상대는 오세근(200cm, C)이 유력하다.

 

김종규는 오세근을 상대로 골밑을 지켜내며 팀을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문복주 기자



  2018-10-31   오병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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