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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끔찍한 불펜 방화, 깊어지는 로버츠의 근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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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8 (일) 13:45

                           
 [WS] 끔찍한 불펜 방화, 깊어지는 로버츠의 근심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끔찍한 불펜 방화 탓에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
 
다저스는 10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서 6-9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 열세에 빠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반면 보스턴은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선발 리치 힐은 6.1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다저스 타선은 6회에만 4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 코디 벨린저가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보스턴 포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기회가 이어졌고, 야시엘 푸이그가 스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진은 힐과 타선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었다.
 
7회 1사 1루에 구원 등판한 스캇 알렉산더(0이닝 1실점)는 브록 홀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라이언 매드슨에게 바통을 넘겼다. 매드슨은 대타 미치 모어랜드에게 뼈아픈 스리런 홈런(4-3)을 헌납하고 고개를 떨궜다.
 
8회엔 ‘수호신’ 켄리 잰슨마저 무너졌다. 1사에 스티븐 피어스에게 던진 초구 커터가 그대로 동점 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결국 잰슨은 2001년 김병현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2경기 연속 동점 홈런을 내준 역대 두 번째 선수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다저스 불펜진이 일으킨 불은 9회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딜런 플로로(0.2이닝 3실점), 알렉스 우드(0이닝 1실점), 마에다 겐타(0.1이닝 1실점)가 줄줄이 무너지며 9회에만 무려 5실점(4-9)을 허용했다. 믿을 수 없는 부진에 다저 스타디움도 정적에 휩싸였다.
 
불펜진 방화 탓에 승기를 뺏긴 다저스는 9회 말에 터진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포(6-9)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내준 점수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구원 투수 가운데 무실점 투구를 펼친 선수는 전무.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나온 급격한 불펜 난조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고민도 깊어져만 간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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