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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힐(38, LA 다저스)이 본인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힐은 10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을 기록, 7회 1사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초반 제구는 불안했다. 2회까지 볼넷 2개를 내줬고 3회에는 선두타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힐은 본인의 전매특허인 커브를 앞세워 7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이날 힐이 허용한 피안타는 5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허용한 1안타가 전부였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받았다. 다저스는 6회 1사 만루에서 보스턴 포수 바스케스의 송구 실책, 야시엘 푸이그의 3점 홈런을 묶어 4득점했다. (4-0)
 
힐은 7회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스캇 알렉산더에게 넘겼다. 7일 휴식 후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힐은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를 눈앞에 뒀다.
 
황형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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